1997년 1월 한국 초등학교 2학년을 끝낼 무렵 부모를 따라 선교지로 갔던 기은이가 이제 러시아 5년제 대학교(학석사 통합 과정)을 끝내고 내일(4일) 졸업 논문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이르쿠츠크 국립대 물리학부에서 입자물리를 전공한 기은이는 그동안 대부분 5점(A학점)이이서 논문 성적이 5점(A)나오면 우등 졸업이 확정됩니다.
논문 주제는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것이어서 지도교수님도 방향만 제시할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합니다. 논문 발표를 하루 앞둔 어젯밤도 거의 밤을 세울만큼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기은이가 이런 학문적 배경을 토대로 기독 과학자로서 면모를 갖춰나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제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기은이에게 메일이 왔습니다. 모스크바 국립대 물리학부 박사 과정 입학을 허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지방도시에서만 살아온 탓에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입학이 쉽지 않아 보였는데 최종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입니다. 다만 등록금이 만만치 않아 뜻있는 분들의 후원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러시아 대학교 졸업장은 러시아 외무부와 우리나라 대사관(또는 총영사관 공증)이 있어야 유효하다고합니다. 한국에서 바로 졸업장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나중에 모스크바로 갈 때 공증을 받을 생각입니다. 월 1일 졸업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그후 한국에 나가 여권을 새로 만든 다음 모스크바 국립대에 초청장을 의뢰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기은이는 박사 과정이 끝나고 병역 문제가 해결되면 신학 수업마저 받겠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어려운 물리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신학을 배울 경우 주님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라 믿습니다.
기은이를 통한 주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선한 뜻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설명> 피아노와 기타를 배운 기은이가 선교지를 방문한 음악가들과 함께
예배 시간에 연주하고 있다. 기성이도 연주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