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9시 조금 지나 출발한 미하일 목사님 차는 이르쿠츠크 공항 옆을 지나 처음가
는 길로 계속 달려갔습니다. 겨울이 지난 시베리아의 푸른 나무가 싱그러워보였습니다.
얼마가지 않아 비포장이 나왔지만 넓고 단단해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이따금 자갈이 튀
어차를 두드리는 모습이 옛 도로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전날 비가 많이 온 탓에 길이 아직 젖어있고 선선해 여행에 유리해 보였습니다. 곳곳에 도
로 확장 공사하는 모습이 보여 중요한 관광지로 개발하는 인상을 풍겼습니다.
2시간 남짓 걸려 도착한 곳은 호수와 산 사이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로 경치가 돋보였습니다.
예배를 드리기로 한 집이 비교적 여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작고 낡은 목사님 차에 비해 훨
씬 좋은 짚차가 마당에 서 있고 집안에 들어가자 우리집에도 없는 대형 냉장고도 보였습니다.
아직 교회가 들어서지 않은 마을임에도 성도가 10명 가까이 모여 인상깊었습니다. 바이칼
호수 가까이 있는 마을이어서 국민 관광 단지로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이로 안해 집값이
너무 많이 올라 교회 건물 마련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하일 목사님은 이 선교사가 동행하면 주로 이 선교사에게 설교를 부탁합니다. 이날
설교는 찬미가 통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의 간증이 섞인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어서 푸짐한 점심식사를 대접받았습니다. 하루속이 주일마다 예배를 모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 모임 장소를 나와 멀지 않는 바이칼 호수를 둘러보았습니다. 창조의 신비를 지닌 바
이칼 호수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이땅이 복음화되기까지 우리의 수고는 계속될 것입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바이칼 호수의 모습- 돌과 나무 그리고 맑은 호수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