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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대륙 25%의 땅,

시베리아에 한인경제인 기상 심는다



World-OKTA 지회탐방 시베리아지회 편



시베리아는 동서 7천km, 남북 3천500km, 면적 650만 평방km에 이른다.

이를 다시 극동지방을 포함하는 개념으로는 본다면 전체면적 1천380만

7천37평방km로 아시아 대륙의 25%를 차지하는 거대한 땅이다.



우리에겐 춥고 광활한 대지로 불리는 이곳 러시아의 시베리아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한인경제인들이 있다. 거주 한인이 불과 300여명에

불과한 곳에서 이들은 말 그대로 진정한 경제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

시베리아의 중심지로 불리는 노보시비르스크에 자리잡은 시베리아한인

무역협회는 지난 2003년 처음 발족했다. 당시 현지에 거주하는 한인 300여명

가운데 10명이 뜻을 같이하고, 한인무역협회를 구성해 초기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후 협회는 2005년에 World-OKTA에 정식으로 가입해

시베리아지회로서 인준을 받았다.

시베리아지회의 설립 목적은 우선 시베리아 한인 사업자를 위한 정보 제공과

현지 거주 한인 간 유대강화 및 정보교류, 각종 공익사업을 통한 시베리아

지역 내 한인 위상을 높이는 데 있는 만큼 기존 지회 목적과는 유사하다.

하지만 OKTA시베리아지회는 분명 다른 면이 있다.

가장 먼저 시베리아지회는 타 지회와 달리 한인회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때문에 김주년 지회장은 다른 국가의 경우 한인회가 맡고 있는

현지‘영사협력원’역할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현지 동포사회의 사건, 사고 등

신변안전 문제에서 부터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돕는 역할 등 영사 최일선의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영사협력원의 역할은 시베리아지회 현지 기반을

그 만큼 돈독히 다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OKTA시베리아지회는 시베리아주립대 한국문화센터 운영비 지원,

한국 전통춤 무용단 공연주최, 시베리아 고려인학생회 지원, 시베리아 주립대

'한국의 날' 지원 등 경제분야 외 한인 관련 교육사업, 문화사업 등 동포사회

지원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만 큼 크다. 한인들의 화합과 친목 도모를

위해 '한인 한마음 김장 품앗이' 주최 등 현지 한인동포 지원 활동은 물론

시베리아지회는 회원들이 시베리아국립기술대 한국어학과에 출강,

한국어학과 출신 성적우수 현지인들을 선발해 장학금과 한국어 교재를

지원하는 등 현지인 지원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주년 시베리아지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는 KOTRA와 함께 시베리아

한국어 경시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며 “대회에 참가한 수상자들의

장학금 지급은 물론 한국인의 이미지를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시베리아가 아직 다른 한인 경제인의 진출이 없는 '기회의 땅'이라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은 “한인경제인들이 최근에는 한국에서 중고차, 기계,

섬유원단, 식품 등을 들여와 시베리아 시장을 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러시아 지역에 비해 교통여건과 인프라가 부족한 곳이기에

아직 시베리아지회 활동은 타 지회에 비해 미약할 뿐 아니라 크게 성공한

사업가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협회를 시작한지 5년이 지났지만, 회원수도 아직도 그대로

머물러 있고, 회원 중 절반이 이곳을 떠나 새로운 회원으로 사람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의 작은 소망이 "이곳에 있는 한인들이 편하게

한국음식을 먹으며, 친목도모를 할 수 있는 한국식당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

그러나 김 회장은 시베리아지회의 가능성을 믿고 있다. 김 회장은

“시베리아는 교통요지이자 최근 부각되는 중요자원의 보고로서 그 중요성을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며, "미래에 성장이 가능하는 중요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정기 직항 노선이 1주일에 1편에 불과해 현지 러시아

사업가들의 교류가 적고, 이로 인해 각종 국제 전시회 방문객을 중국으로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고 700만 재외동포와 정부의 관심을 호소했다.







현재 김 회장은 한국기업 ‘노모인터네셔널’의 현지법인‘J&J인터네셔널’을

운영하면서 인쇄용 종이, 필름, 섬유원단 등을 수입하는 무역업에 종하고 있다. 회사는 연매출 3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종업원 10명과 함께 시베리아

인쇄시장에서 한국제품 점유율을 60%로 끌어올리는 등 성공적으로

'한국바람'을 확산시키고 있다.

또 박해조 회원의 경우 KIST 현지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시베리아 내 기술

협력 및 이전을 활동을 펴 지난해만 3건의 사업을 성사시키는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시베리아를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시베리아에서 활동하는 한인경제인들은 대부분이 국내에서 파견된 지사,

상사 업무를 보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이 중에서도 식품유통이 가장 많은 편이다.

그렇지만 소수의 한인 경제인들은 시베리아에서 생산되는 목재와 녹용 등을

한국으로 수출하거나, 러시아로 진출하는 한국제품의 물류창고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방향 모색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회장은 앞으로 OKTA 시베리지회 역량 강화 방안으로 '한국 문화주간'

행사를 확대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베리아 지역 진출을 모색하는

한인경제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설명회 개최 등 보다 적극적인 활동

계획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33호] 2008년 03월 27일 (목) 10:07:54 오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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