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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3 06:57

[데스크칼럼]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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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 (기독신문 편집국장)

서초동 법조타운 내 대법원 건물 앞에는 한손에 저울을, 다른 한손엔 법전을 들고 눈가리개를 하지 않은 한국적 정의의 여신상이 있다. 원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를 상징하는 디케의 조각상은 오른손에는 저울을, 왼손에는 칼을 들고 있었다. 저울은 법의 형평성을, 칼은 엄격성을 의미하며 훗날 눈을 가렸는데 눈을 가린 이유는 눈에 보이는 어떤 선입견이나 편견에 흔들리지 않는 공평무사를 의미한다.

최초의 디케는 칼만 쥐고 있었으나 로마 신화에서 정의의 여신 유스티치아로 변형돼 공평의 상징인 저울을 들고 있는 여신상이 만들어졌다. 눈을 가린 여신상은 15세기 이후 등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의가 사물을 바로잡을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는 의미로 로마신화에 나오는 운명과 행복의 여신 포르투나의 안대에서 착안해 만들었다고 한다.

로마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 유스티치아 저울은 약간 기울어져 있다. 그것은 약자의 입장을 헤아리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고 한다. 또한 유스티치아 조각상 뒷면에는 흔히 “fiat justitia, ruat coelum”이라는 글귀를 새기는데 이 말은 “설령 하늘이 무너지더라도 정의가 구현되게 하라”는 로마시대 시저의 장인 피소(Piso)가 한 말이라고 한다.

하나님이 만든 최초의 법은 에덴동산에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금기의 법이었다. 그것은 정의 실현보다는 화평을 유지하기 위한 제한법이었다. 이후 성경은 하라와 하지마라 또는 약속으로 다스렸으며 이후 십계명이 나오면서 최초의 정의법이 출현했다.

법은 질서를 유지하고 정의를 실현함을 목적으로 한 강제적 사회 규범이다. 그래서 법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정의의 실현이요, 하나는 악법도 법이라는 개념이다.

법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며 그 존재의 목적은 정의 곧 진리를 실현하는 데 있다. 그래서 목적을 상실한 법은 없는 것만 못하다.

법과 정의는 한솥밥을 먹는 식구들과 같은 필연의 관계로 함께 가야 한다. 지금 교단의 현실을 보면 법은 횡행하는데 정의는 밀려 있다. 아직도 동상이몽이 심하게 충돌하고 있다.

2013년 01월 15일 (화) www.kidok.com

선교지이에서 십 수년 살면서 정의와 공의를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힘을 모으면 그것이 정의인 양 위장된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러시아에서 만난 우리네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의가 실추된 세계를 피부로 느꼈습니다.

천사홈에 자세한 내용을 싣자니 보는 이들의 마음이 아플 것 같아 자제했습니다. 악한 자는 더 악해 진다는 말씀대로 시일이 흐를수록 상황이 호전되지 않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십 여 전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주역에게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더라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게다 하고 도록 하라고 타일렀지만 오히려 우리가 문제 인물 인양 갖은 방법을 동원해 몰아세우더니 지난해 선교지에서 철수하고 선교사 직도 사임했습니다.

어제 러시아 사역지를 다시 방문하기 위해 여행사에 들려 비행기와 비자비를 지불하고 왔습니다. 오염의 요소가 제거되어 시베리아 하늘과 공기가 더 맑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새해 정의가 곳곳에서 실현되기를 소망합니다.

<사진설명> 맑은 바이칼 호수 모습- 이땅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바이칼 호수처럼 맑고 눈같이 희었으면 합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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