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7월 03일 (화) 기독신문 이길환 국장 www.kidok.com
얼마 전 언론들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생명칩’이 내장된 신용·체크카드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긴급구조를 담당하고 있는 소방방재청이 이달 중으로 환자의 병력정보를 담고 있는 ‘생명칩’이 내장된 신용카드를 운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칩을 내장한 사람의 인적, 병적 사항들을 특수 단말기로 스캔하면 자동으로 알려주고 그에 따라 신속한 조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2010년 3월 미국 연방 하원의회는 일명 오바마 법이라고 불리는 건강보험개혁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사회의 100년의 숙원사업으로 3200만명에게 의료보험이 확대된다. 그러나 의료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하나의 칩을 몸속에 삽입해야 한다. 쌀알 크기만한 칩은 유전자 메모리, 축전지, 안테나로 구성되어 있고 개인의 인적 사항과 의료정보 등 모든 정보가 들어있으며 몸속에서 자연 충전돼 영구적이다. 일명 베리칩이다.
베리칩은 1990년대 미국에서 잃어버린 애완동물을 찾기 위해 동물의 피부 속에 칩을 집어넣으면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되었고 앞으로 무한히 진전시킬 수 있는 분야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베리칩은 Verification(확인, 증명)과 chip(조각, 반도체)의 결합된 말로 사람을 확인하는 증명서와 같은 것이다. 칩 속에는 16자리의 고유번호와 개인의 인적사항은 물론 128개의 핵심 유전자 코드가 기억되어 있다. 베리칩은 바이오칩에서 한 단계 발전한 무선 인식 전자태그(RFID) 시스템으로 운용되는데 고속도로 하이패스 시스템과 비슷하다. 그러나 편리함과 함께 감시와 통제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성경은 오른손이나 이마에 짐승의 표를 받게 하고 이 표를 가진자 외에는 매매에 참여할 수 없는데 이 표는 짐승의 이름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 수가 666이라고 명시하고 있다(계 13:16-17). 특성상 인체 안에 이식되는 베리칩을 두고 666이다, 아니다 하는 논란들이 있다. 문명과 신앙이 혼돈한 상황에서 평신도들은 헷갈리고 두렵다. 신학자들의 신학적 판단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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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칩을 사람의 몸속에 심을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미국에서 조만간 실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죄수나 군인 등 강제성이 강한 대상부터 먼저 시행될 수 있다.
좋지 않은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만큼 주시해야 할 과제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