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환 편집국장(기독신문)
죽음은 새로운 세계인가? 죽음은 인간을 비롯해 호흡하는 생명체는 누구나 한번은 가야 할 길이다. 불신자들에게는 어두운 절망의 끝이지만 신앙인들에게는 새로운 시작의 무대다. 신께서 연출하고 진행하는 무대는 인간은 누구나 한번은 올라가야 할 무대이며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사이버 세계에서는 누구나 하고 싶어 하는 배역이지만 현실에서 만큼은 누구나 두려워하는 역할이다. 정들었던 사람들과의 이별이 있고, 즐거웠던 일상과의 결별이며, 그밖에 모든 문명세계와의 단절이 인간적 판단으로도 좋을리 없기 때문이다.
신이 인간을 부르는 이유를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성경은 죄의 결과는 사망(롬 6:23)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죽음의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한 한 인터넷 글에 공감이 갔다.
첫째는 죽음의 원인은 관계의 단절이다. 신은 세상에서 관계가 불필요한 사람을 부르신다. 세상에서 관계가 단절된 사람이 어디 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인간의 생각일 뿐 하나님의 판단은 다를 수 있다. 둘째는 할 일이 없는 경우다. 세상에 할 일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또 할 일을 산더미 같이 남겨놓고 갑작스럽게 죽는 경우에 대해 인간의 판단으로는 이해 할 수 없지만 신의 기준은 다를 수 있다. 셋째는 악함에 대한 심판이다. 악함 역시 인간의 짐작으로는 가늠할 수 없으며 신의 저울에 의할 뿐이다. 죽음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미지의 세계다. 그래서 태어나는 것과 함께 가장 공평한 것이 죽음이라는 말도 있다.
죽음은 태초 이래 인간의 최대 관심사였고 끝없는 연구과제였다. 그래서 죽음이란 명제만큼 명언을 많이 만들어 낸 말도 드물다.
죽음의 공포를 극복한 것은 예수님의 부활이었다. 죽음이 공포를 일으켰다면 부활은 소망의 길을 열었다. 역사 이래 인간에게 부활만큼 희소식은 없었다. 그러나 그것을 믿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지만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불행이 있을 뿐이다. 불신자에게 죽음은 공포요, 종말을 의미하지만 신자들에게는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과 같다.
2012년 04월 03일 (화) www.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