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입니까?

by 이재섭 posted Jan 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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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행 목사

제자라 함은 선생님을 존경하며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경험과 행습을 통해서 배우며, 선생님을 닮아가는 자들입니다. 오늘날 배우기는 배워도 선생님을 존경하는 제자들이 적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히포크라테스는 “존경하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바른 제자들은 선생님을 존경하기 때문에 선생님의 말이나 행동을 닮아갑니다. 선생님을 통해서 미래의 꿈을 열어갑니다. 배울 때 지식만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지식을 삶에 적용하는 능력을 배웁니다.

예수님을 처음 찾아온 제자는 안드레와 요한입니다. 두 제자가 따라올 때 예수님께서 “무엇을 구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구하기 위해서 예수님께 나아오는 것을 나타내주는 질문입니다. 물질축복도 구하고, 자녀축복도 구하고, 병 낫기도 구하고, 성령의 은사들을 구하고, 범사가 잘 되는 축복을 구하기 위해서 나아온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두 제자는 예수님의 질문에 대답은 하지 않고 오히려 “선생님, 어디 계십니까?”라고 질문합니다. 두 제자의 주된 관심은 무엇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어디에 계시는지를 알고 싶은 것입니다. 선생님이 계신 곳까지 따라가서 선생님과 함께 거하며 배우고 싶은 것입니다. 이런 사람을 제자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구하기 위해서 예수님께 나아왔지만 예수님의 뜻을 구하며 함께 거하고자 따라오는 제자는 소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인생 전체를 예수님께 맡기려는 제자를 찾고 계셨습니다. 그 두 제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와서 보라” 그날은 두 제자의 운명을 결정짓는 날입니다. 20대 젊은이가 평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그 방향을 결정짓는 날입니다. 두 젊은 제자가 예수님을 따라가서 밤새도록 함께 거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꿈을 들었을 것입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의 이야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거한다’는 말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거한다” “예수님과 교회가 함께 거한다” “내가 아버지 사랑 안에 거한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거하라” 이럴 때 쓰이는 단어입니다. 예수님과 항상 함께 있는 상태입니다.

안드레는 밤새도록 나눈 이야기로 흥분 상태에 있었습니다. 너무 놀라운 이야기로 가슴이 뛰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알아본 사람은 멈출 수 없습니다. 형 시몬을 향하여 달려갑니다. “형, 어제 밤에 내가 메시야를 만났어.” 메시야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다리는 구원자, 이스라엘을 회복시킬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이 주신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복 받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뭘 보았다, 뭘 받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예수님을 만났다.” 이것이 가장 놀라운 은혜요, 가장 위대한 기적입니다. 한 젊은이의 운명을 새롭게 결정짓는 터닝 포인트입니다. “내가 예수님을 만났다.” 이 보다 놀라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제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우리들을 제자로 부르시고 계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구하기 위해서 모이지만, 주님을 따라가며 주님의 꿈이신 교회, 주님을 그리스도로 세우는 공동체를 이루는 일에 인생을 투자하기 위해서 모이는 사람은 적습니다. 그리스도를 우뚝 세울 하나님의 나라가 교회입니다. 주님은 이 땅에 교회를 세워갈 위대한 제자들을 부르고 계십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꿈이요, 제자들의 꿈입니다. 여러분은 제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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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로 떠나기 앞서 몇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모두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그래도 무언가 목표 설정을 세우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목표 중 하나가 12제자를 삼기 원했습니다. 최소한 12명 이상 제자를 세우고 싶었습니다. 직접 양육하기 어려우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을 가졌습니다. 아직 12명을 채우지 못했지만 제자 삼는 사역을 계속해 나가기 원합니다.
먼저 나 자신이 한 사람의 제자로서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들 간에 공동체로서 그리스도의 지체된 본분을 다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사진설명> 시베리아에 살고 있는 부랴트 종족 학생인 일리야- 약 5년 전 우리가 처음 방문했을 때 고교 졸업반이었습니다. 신학교 2학년까지 다니다가 휴학 중입니다. 일리야가 남은 학업을 모두 마치고 좋은 제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