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패러독스

by 이재섭 posted Dec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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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편집국장 이길환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스톡데일이란 미국의 한 장군이 베트남전에서 포로가 됐다가 8년 만에 살아 돌아온 후 생겨난 말이다. 그가 8년 동안 하노이 힐튼 수용소에서 불안한 생활과 수많은 고문 속에서도 살아 돌아 온 후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 짐 콜린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용소 생활에 못 견디고 죽어나간 사람들은 대부분 낙관주의자들이었고 답변했다.

낙관주의자들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수감생활을 하면서도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같은 시점을 정해놓고 자신이 풀려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기대가 무너지고 새로 생긴 희망들이 또 무너지면서 결국은 견디지 못하고 죽어갔다는 것이다.

스톡데일의 역설은 결국 낙관적인 생각이 오히려 삶을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에 대한 지나친 믿음이나 확신은 그 기대가 무너졌을 때 오히려 큰 상실감을 준다는 것이다.

역설의 대표적 인물로 알프레드 노벨은 모순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았다. 비상하면서도 고독했고, 비관하면서도 이상을 꿈꿨던 그는 다이너마이트와 노벨상을 만듬으로써 ‘파괴와 창조’라는 역설의 양면을 보여줬다.
세상을 움직이는 음양의 조화는 역설의 충돌이다. 남자와 여자는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서로 끌리게 돼 있지만 이성간 대립에서는 동성을 편들기 마련이다. 불과 물 역시 직접 닿으면 죽지만 종이 한장 차이만 있어도 서로의 체온을 주고받는 사이가 된다. 세상은 온통 역설이다. 사랑과 미움, 탐욕과 선행, 폭력과 자비 같은 것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인간 내부는 본질적인 역설로 가득 차 있다.

살기는 좋아졌다는데 빈곤은 늘어나고 실업자도 많아졌다고 한다. 더 심각한 것은 풍요 속에서 늘어나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불행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교회는 많아지는데 세상은 더 악하게 변해가는 것과도 같다. 벽에 쓰인 ‘낙서금지’라는 말처럼 한국교회는 스스로의 모순을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잘 새겨봐야 한다.

2011년 12월 13일 (화) www.kidok.com

크리스챤은 겸손괴 감사 그리고 기쁨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좀더 쉽게 말하면, 겸손하기 어려
운 자리에서 겸손을, 도저히 감사하기 상황에서 감사를,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기쁨의 삶을
살아갈 때 바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입니다.

사도바울은 빌립보 감옥에서 갖은 고초를 당한 후에서 찬양을 했습니다. 그러자 옥문이 열리고이로 인해 간수가 자결하려는 현장을 목도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간수의 행동을 말리자,
바울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이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지 물었습니다.
이때 바울이 한 말이 유명한,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사도행전 16:31)는 말을 했던 것입니다. 이런 태도가 바로 신앙인 가져야 할 패러독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