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2011.08.17 18:32

용기있는 크리스챤

조회 수 28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우리 자녀들이 새 학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특히 대학생 자녀들 둔 가정은 8월 말이 가장 바쁘게 새 학기 준비를 해서 기숙사로 보내는 시기이기에 부모와 자녀 양쪽 모두 어수선하고 정신없이 보내게 됩니다. 처음 기숙사로 아이를 떠나보내는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걱정과 염려, 불안이 앞서지요. 내 아들이 가서 제대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내 딸이 엄마 아빠와 떨어져 살 때 혹시 위험한 일은 생기지 않을까? 좋은 친구들을 사귀어야 할텐데...... 주일 예배를 어디서 드릴 것인지 등등 여러 가지 새로운 환경에 접하게 되는 자녀들을 위해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이 모든 걱정은 우리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지요. 저 역시 딸 둘을 모두 기숙사에 보내야 하기에 걱정 섞인 잔소리가 많아집니다.


큰 애는 집 떠나 생활한지 벌써 3년째라 걱정이 덜 되지만 둘째는 이번에 처음 집을 떠나게 되어 자기도 조금 흥분해 있고 저 역시 이것저것 미리 사전지식을 챙겨 주느라 바빴지요. 대학생활이라는 것이 부모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무한도전의 기회가 되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되기가 매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 자식 간에 더욱 신뢰가 필요하고 자녀들은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 학교가 시작되면 새롭게 수많은 학교 클럽에 조인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혼자서 생각하고 결정을 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이 바른 결정을 내려주기를 멀리서 바라는 것입니다.

아직도 잊지 못하는 집사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집사님은 고등학교 때부터 예수님을 믿게 되어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해 오신 분이셨는데 막상 대학교에 입학하니 학과별 신입생 환영회부터 시작해서 학교 서클 클럽 여기저기서 환영회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난처하고 힘들었던 부분은 환영회라는 것이 신입생들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노래도 부르며 선배들이 군기를 잡는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환영회에 참석한 이 집사님은 험악하게 생긴 선배가 여러 친구 신입생들에게 강압적으로 술을 먹이고 또 술 마셔야 하는 것을 보며 속으로 기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이를 어찌하면 좋습니까? 제게 지혜를 주시옵소서.”하며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군기를 잡던 선배가 이 집사님을 가리키며 “너 올라가서 노래하나 해봐!” 하는 것이었습니다. 얼떨결에 지적을 받은 집사님은 스테이지 위에 올라갔습니다. 무슨 노래를 해야 하나 잠시 생각을 했지요. 그리고 나서 곧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갈릴리 마을 그 숲속에서........” 모두들 무슨 노래를 하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막상 복음성가가 나오니 여기저기서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집사님은 더욱 크게 “가서 제자 삼아라. 세상 많은 사람들을 세상 모든 영혼이 네게 달렸나니.....”
갑자기 “우화화화.....” 하며 웃음보가 크게 터졌습니다.

선배가 얼굴이 이그러지며 소리 지릅니다. “쟤, 뭐하는 애야? 전도사야? 뭐야?”그 선배는 술맛 떨어진다며 노래하고 내려오는 집사님을 향해 술 마시라고 권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집사님은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지요. 이 집사님의 행동은 그 날의 완전 하이라이트이며 대 힛트였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완전히 확실하게 밝혀버린 집사님은 졸업할 때까지 더 이상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예수 믿는 청년으로 찍혀버려 술자리에는 부르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집사님으로부터 들으면서 얼마나 기쁘고 흥분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정말 용기 있는 크리스챤을 만나게 되어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요. 지금도 남편과 저는 가끔씩 이 집사님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면서 신앙인으로서 identity를 처음부터 확실하게 하라고 그러면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들을 도와주실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사실, 그 집사님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한 후 하나님의 은혜로 승승장구 승진이 되었고 지금은 대표이사가 되어 전 세계를 다니며 경제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만인 앞에서 하나님을 인정하는 그의 용기와 믿음에 하나님은 큰 축복을 내리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때마다 일마다 은혜를 주시고 도와주심을 그의 전 인생을 통해 우리부부는 밝히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목사님은 “이 집사님, 정말 멋있어. 대단한 사람이야.” 그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면서 말씀하십니다.

우리 부모님들, 자녀들이 멀리 집을 떠나게 되었나요? 부모님의 섭섭한 마음은 잠시 뒤로 하시고 이 시간들을 자녀들을 위한 성장의 기회로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집을 떠나 있는 동안 하나님과 더욱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 또 용기 있는 크리스찬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http://cafe.daum.net/cgsbong 필자 조유경 사모/ 뉴욕 예일장로교회

오래 전 군에 막 입대했을 때였습니다. 의정부 가까이 샘내라는 곳에 있는 독립대대에 근무했습니다. 당시 군종사병은 자신이 설교하기보다 부대 밖에 있던 샘내교회로 사병들을 인솔했습니다. 주일 아침 보초를 나갔다가 선배가 늦게 교대하러 온 탓에 모두 교회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신병이라지만 신학교 3학년까지 다녔던만큼 주일 예배를 빠진다는 것이 썩 마음에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경과 찬송을 챙겨들고 위병소로 가서 근무하는 위병에게 경례를 한 후 혼자 교회를 다녀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입대한 지 석 달도 안 된 신병이 부대 밖을 혼자 나가겠다는 말이 신기하게 보였던지 위병소 간부와 상의하더니 가도 좋다고 허락했습니다. 교회를 들어서는 모습을 보고 군종사병이 오히려 놀란 듯 물었습니다. 어떻게 왔니? 누가 보내주더니? 이 사건이 있고부터 내부반 선임병들도 제가 교회가는데 적극 협조했습니다.
나중에 제가 군종사병이 될 무렵 장로님 부대장에서 불교 신자로 바뀐 탓인지 외부 교회로 나가는 것을 금지해 직접 설교를 해야 했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부대원들이 부대 내에 있는 기드온교회에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여러 파견지를 순회하면서 예배를 인도하는 등 목자로서의 직무를 감당했습니다.

시베리아로 유학 온 학생 가운데 저희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던 형제가 좋은 회사에 취직해 상사로부터 인정받으며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야겠습니다. 특히 교회를 사랑하고 예배를 중히 여겨야 합니다.

<사진설명> 이르쿠츠크 1번교회에서 가진 지도자 양성을 위한 성경학교에서 에베소서를 주제로 16시간에 걸쳐 강의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데스크칼럼] 욕심 이재섭 2011.08.23 2841
» 용기있는 크리스챤 file 이재섭 2011.08.17 2854
151 화목에 대하여- file 이재섭 2011.08.11 3237
150 아름다운 만남 file 이재섭 2011.07.26 2814
149 믿음대로 이루어진다 file 이재섭 2011.07.21 3086
148 [데스크 칼럼] 연륜 file 이재섭 2011.07.09 4209
147 한국인 친구가 없는 선교사 자녀들 file 이재섭 2011.07.05 3867
146 아무도 가려하지 않는 곳으로 가자 file 이재섭 2011.06.22 4000
145 은혜의 단비 file 이재섭 2011.06.09 3449
144 받는 사랑과 주는 사랑 file 이재섭 2011.05.31 3198
143 비판하지 않는 눈 / 공동체 의식 file 이재섭 2011.05.27 2904
142 모세에게 배우는 리더십 / 차성도 교수 file 이재섭 2011.05.23 3140
141 [데스크칼럼] 초대교인들 file 이재섭 2011.05.13 4315
140 여섯 아이 부모인 제니스 목사 가정 방문기 file 이재섭 2011.05.06 3825
139 4가지 눈 file 이재섭 2011.05.01 3415
138 [데스크칼럼] 부활신앙 file 이재섭 2011.04.22 3957
137 사랑의 빚진 자 file 이재섭 2011.04.05 3876
136 끝만 좋은 인생 되지 맙시다 file 이재섭 2011.03.31 3926
135 용서와 화해 file 이재섭 2011.03.16 4147
134 [데스크 칼럼] 발상의 전환 1 file 이재섭 2011.03.11 3626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1 Next
/ 11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