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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찬미의 통역 도우미로
고난절 설교를 하고 있는 이 선교사

이길환(기독신문 편집국장)

기독교는 고난으로 시작됐다.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으로부터 짧은 생애와 죽음, 그리고 복음이 싹 트고 자라서 퍼지는 과정들이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복음의 줄기는 시들지 않았고 부활과 생명이라는 꽃과 열매로 피어나고 결실했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많은 종교들과 이단들이 생성과 사멸을 반복해 왔지만 기독교의 복음은 많은 핍박과 논쟁 속에서도 오뚜기 처럼 일어났고 들불처럼 번져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이처럼 참복음의 가치는 생명력이었다. 그것은 누르면 누를수록 흥왕하고, 핍박하면 핍박할수록 더욱 선명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불변의 진리다. 성경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볼 때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하나님의 진노를 사지 않는 한 멸망하지 않았다.

그러한 역사의 교훈을 알면서도 한때 복음을 통해 풍요를 누리며 문명을 일궈 왔던 믿음의 열강들은 자만과 무력감에 빠져 복음의 존귀함을 망각한채 사향 길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교회 역시 예수는 팽개쳐지고 심지어 필요할 때만 찾는 연장 같은 존재로 전락한 징조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T.S 엘리어트는 라일락 꽃을 피워내는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생명이 시작되는 봄의 시기에 황폐하고 모순된 인간 세계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생명과 황폐함을 동시에 안고 있는 시기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이 같은 자연의 섭리와도 무관치 않다는 생각이다.

예수님은 말씀과 이적으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드러내고 입증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다. 부활절은 예수님이 아버지의 계획대로 젊은 나이에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 신의 세계로 귀환한 날이다. 성스러운 탄생으로 인류에게 더 없는 축복을 안겨 준 것이다. 그런데도 부활절의 모습은 움츠러들고 있다. 부활신앙을 외치고 부활의 의미를 강조하지만 그 순간은 잠깐이며 형식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것은 교회가 본질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살 길을 알고 있지만 믿음과 의지가 약하다. 부활신앙을 되찾지 않으면 멸망할 줄 알면서 당할 수밖에 없는 운명의 길을 가고 있다.

2011년 04월 19일 (화) 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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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이르쿠츠크 1번 교회에서 고린도전서 1장 18절을 본문으로 고난 주일 설교를 했습니다.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신 예수님, 일생 동안 누군가로부터 신세진 적이 없으신 주님께서 구레네 시몬이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는 동안 감사와 사랑의 눈길을 보내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엉겹결에 진 십자가였지만 주님의 고난에 동참한 구레네 시몬 가문은 복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혹 자는 로마서 16:13에 나오는 루포와 그의 어머니를 가리켜 루포가 구레네 시몬의 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려해 보이는 교회, 찬란한 십자가로만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십자가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도를 바로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고난은 부활을 통해 완성됩니다. 다 이루었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승리자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십자가를 증거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넓은 러시아 땅 골고루 십자가의 도가 전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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