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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시간 무엇을 할까요. 러시아 민족은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요란한 불꽃놀이를 벌입니다. 비싸고 화려한 불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각자 능력에 맞는 불꽃놀이를 합니다. 러시아 사람 대부분 불꽃놀이에 참여하는듯 새해가 되면 요란한 폭음과 불꽃으로 장식됩니다. 주청사를 비롯해 지역 관공서 앞에 거대한 트리를 만들어 놓고 장식을 합니다. 성탄절보다 새해맞이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립니다. 가장 멋진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12월 31일 자정이 되기 전에 회개와 반성의 시간을 갖고 새해와 동시에 예배를 드리는 곳이 많습니다.
저는 선교지에서 송구영신예배를 갖는 일이 쉽지 않아 주로 가족 중심으로 신년을 맞이해 왔습니다. 1월 1일 0시가 되면 찬양을 먼저 부릅니다. 새해를 찬양으로 시작히는 것이 가장 뜻깊게 생각되어 주로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을 찬양합니다.
다음에는 후원교회와 후원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교회가 부흥되고 후원자 가정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복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새해를 맞아 세배를 받는 어른들도 있습니다. 저희 집에는 세배라는 제도가 아예 없습니다. 무릎을 꿇고 코가 바닥에 닿을 듯 하는 자세는 하나님께만 하는 것이 가장 좋아 보여서 입니다. 세배를 받는 것을 피하다보니 세배를 하는 일도 없습니다.

새해가 되면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라는 인사를 주고 받습니다. 덕담이라 기분은 좋겠지만 복이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는 말입니다. 그냥 행운을 빈다는 정도의 뜻이라 생각됩니다. 크리스챤 간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라고 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으라는 뜻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좀더 명확하게 뜻을 전하고 싶으면 <새해 하나님으로부터 복많이 받으세요> 라고 인사하는 것이 어떨까요. 복이란 말보다 <축복>을 더 좋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축복이란 말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복>이 더 국어적입니다. 축복이란 말은 복을 빈다는 뜻이 있는데 하나님께서 복을 비신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후원교회가 안정되고 더욱 부흥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후원자 가정마다 범사에 잘되고 하나님의 복이 풍성히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러시아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복이 임하기길 기도합니다.

<사진설명 중국 조선족과 한국인 유학생들이 중심이 되었던 이르쿠츠크 교회 예배 장면-
한국인 음악가들이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수년 전 중국인들이 대부분 본국으로 돌아가고
임대 비용이 너무 올라 장소 확보가 쉽지 않아 러시아 교회와 협력 사역으로 전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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