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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5 07:06

비행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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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목사(나눔과섬김의교회) [목회칼럼]


공군 전투기가 비행훈련 도중에 바다에 종종 추락한다. 특히 야간에 비행훈련을 할 때 더 많이 추락한다고 한다.

항공기가 추락하면 전문가들은 기체결함이나 기상상황, 비행착각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추락원인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고 한다. 기체결함으로 추락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 ‘비행착각’으로 추락한다.

비행착각은 조종사가 야간 투시경을 쓰고 바다 위를 낮은 고도로 비행하다가, 순간 하늘과 바다를 혼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늘이 바다같이 보이고, 바다가 하늘로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하늘로 치솟는다는 것이 그만 바다에 곤두박질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야간투시경에 의존해서 급선회 같은 고난도 기동을 할 때 조종사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쉽게 비행착각에 빠지게 된다.

비행착각을 일으키지 않는 방법은 있다. 어느 쪽이 바다며 어느 쪽이 하늘인지 잘 분별이 되지 않을 때나, 비행기가 위로 올라가고 있는지 밑으로 내려가고 있는지 분명하게 알려고 할 때에는 감각에 의해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계기판’을 보아야 한다.

조종사들은 계기판을 보고 그것을 믿고 비행기를 조종하는 훈련을 한다. 조정사의 눈에 어떻게 보이든지, 자기가 어떻게 느끼든지 상관없이 계기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비행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있다. 옳은 길과 잘못된 길을 착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판단실수를 범하게 된다. 이런 착각에 빠지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현재 위치를 깨닫게 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게 해 주는 계기판과도 같다.

그러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한다. 내 눈에 들어온 상황과 내 감각과 내 판단을 기준으로 행동하면 안 된다. 비행착각 현상이 일어나 고도를 낮추거나 높이고 싶을 때도 계기판을 보며 ‘버티고’ 있어야 한다. 우리의 신앙생활이나 목회사역에서도 역시 하나님의 말씀만 신뢰하며 ‘버티고’ 있어야 한다.

살다보면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혼란을 주는 상황들을 자주 만난다. 그때마다 나의 판단이 아니라 말씀이라는 계기판을 전적으로 믿고 끝까지 잘 버티는 자가 떨어지지 않고 날게 된다.

2010년 09월 05일 (일) www.kidok.com


**************************

추석을 앞두고-

14년 전 선교지를 떠나기로 준비할 때 우리 가족을 가이드한 자가 있었습니다. 선교지에 5년 간 있었다는 말도 있고 신분도 생각해서 그의 말을 무조건 믿기로 했습니다. 사라 선교사는 그의 풍기는 인상으로 보아 믿기 어렵다면서 어떻게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낯선 곳을 갈 수 있겠냐며 걱정했습니다. 그럼 혼자라도 가겠다고 하자 할 수 없이 따라나섰습니다.

이 자의 거짓말 솜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한 가지만 소개하면, 카작스탄 알마타 공항에서 멀리 지방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습니다.
갑자기 내게 “목사님 짐 실으러 갑시다. 하기에 돈 들여 짐을 모두 부쳤는데 싣는 건 또 뭔가 했더니 이 나라 비행기는 승객이 직접 화물칸에 짐을 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그런 나라도 다 있냐" 하고 묻자, 어디론가 다녀오더니 짐꾼을 샀다는 것입니다. 300불만 주면 우리 짐을 비행기에 실어주기로 했다며 돈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자에게 피해를 입은 대상이 어디 우리뿐이겠습니까? 여러 사람이 상처를 입었고 우리는 오히려 먼 나라까지 가서 피해입은 현지인들을 위로하고 영적 힘을 불어넣는 역할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사람 때문에 시작한 선교가 아닌 만큼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지금까지 선교지에서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저희를 믿고 후원과 기도를 해 주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비행착각>은 계기를 믿고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수년 전 러시아 비행기가 공중충돌 사고로 나어린 학생들이 많이 죽고 말았습니다. 러시아 여러 지역에서 선발된 영재들을 태운 비행기가 유럽을 가기 위해 스위스던가 어느 나라 상공을 날고 있었는데 DHL기와 충돌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소규모 지상 관제소에서 판단을 잘못해 충돌 방지 방향을 반대로 알려 주었는데 비행기 내부 충돌 방치 또한 요란하게 경고음을 울렸습니다. 당시 비행기 조종석에 다른 조종사들도 타고 있었는데 러시아 조종사들이 관제사 말을 우선으로 받아들였다가 그만 공중 충돌을 하여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 땅에 온 우리의 젊은이들 또한 우리와 직접 만남을 갖거나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속단하고 있는 모습이 이해를 어렵게 합니다. 카작으로 가이드했던 인물이나 그곳 상황을 제대로 알 리가 없는 젊은이가 카작 운운하면서 우리를 문제삼고 있어 더욱 아이러니하게 생각됩니다. .
성경에도 “장로에 대한 고발은 두세 증인이 없으면 받지 말 것이요”(딤전 5:19) 했습니다. 젊은이가 문제 삼는 인물이 같은 교단 소속이고 십 수 년 연상에다 공인 선교사 신분임에도 대면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하자 현실로 받아들이기로 한 모양입니다. 무언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자리를 같이 하고 있는 자들도 많겠지만-

3년 전 미국 시민권자인 감리교 남자 권사님이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바이칼 호수를 방문할 겸 이 도시에 왔습니다. 숙소로 소개한 한국인 민박집에서도 이곳 흐름을 좀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며칠 교제를 가진 후 떠나면서 못내 보기에 안타까운듯 위로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 계속 지내실 곳이 못되어 보이네요. 저렇듯 몰아세운 자들이 설혹 자기 잘못이 드러나더라도 체면 때문에 피할텐데 적지 않은 나이에 이대로 혼자 지내시는 일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 집을 출입하다 보면 읽을 책도 꽤 있고 신앙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이런 기회를 의도적으로 막으려 드는 자가 중간에 있다 보니 이처럼 다른 나라에까지 좋지 않은 냄새를 풍기게 되었답니다. 천사홈이라도 향내를 발해야 하는데 아쉽기만 합니다.

우리의 삶의 계기판은 성경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에서 강조하는 삶- 착하고 진실하고 온유하고 겸손한 모습-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2010년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과연 올해도 아무런 만남없이 그냥 지나치게 될 지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뜻있는 분들이 이곳 상황을 직시하고 적절한 조치 해 주시던가 모두를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천사홈을 방문하는 분들과 후원자 여러분
민족의 명절 추석을 잘 보내세요. 오가는 길 조심하시고요. 아름다운 만남, 복된 소식 나누는 자리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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