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찬 편집국장(기독교 개혁신보)
주의 날은 도적같이 예상치 못할 시간에 파괴적으로 임할 것이다(살전 5:2;
계 3:3; 16:5). 이 날이 임할 때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갈 것이며 체질
(the elements)이 뜨거운 불에 풀어질 것이다. 모든 물질은 전 세계적인 핵
의 파괴와 같이 불살라질 것이다. 이것은 자연적인 모든 산물뿐만 아니라 인
간이 지금까지 쌓아 온 모든 문명까지도 소멸될 것을 의미한다.
‘드러난다’(ευρεθησεται)는 말은 법정 용어로 땅 위에서 행해진 사람들
의 모든 행위들에 대해 하나님의 법정에서 낱낱이 밝혀지게 될 것을 암시하
고 있다. 모든 물질 세계가 사라진 그 자리에서 사람들만 남아서 하나님 앞
에서 계산을 치러야 하며 유죄로 판결나는 심문이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날은 하늘과 땅이 불로써 정결케 되어 그리스도의 나라에 합당하게 되듯
이 신자들에게도 그와 같은 정화의 단계를 거쳐 새로운 존재가 될 것을 함의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베드로는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
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
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의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
을 바라보도다”(벧후 3:11-13)라고 성도들을 격려하고 있다.
다른 신약의 가르침(살전 5:6-7; 히 10:25-26; 벧전 4:7-8)들과 마찬가지로
베드로는 종말의 때를 앞에 둔 성도들이 도덕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건실하
게 서 있어야 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신자들은 주님의 재림을 기대하며 항상 거룩한 생활을 해야 한다(요일
2:28). 주님의 재림을 믿지 않을 때 방종하게 된다. 때문에 신자들에게는 개
인의 죽음이나 우주의 멸망을 생각할 때에 앞으로 붕괴될 우주를 생각하며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베드로는 진리를 다시 생각하여 생활에 적용하도록 촉구하고 있
다. 그것은 거룩한 생활, 하나님을 경배하는 경건한 생활, 신자들을 섬기며
봉사하는 생활로 나타나야 한다. 이것들은 만물이 분해될 이 땅의 일상 생
활 속에서 항상 존속되어야 할 신자들의 삶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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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송영찬 목사님을 처음 만난 것은 1977년 봄 군에 있을 때였다.
소속 부대가 달랐지만 우연히 몇 개월 간 함께 지낼 기회가 주어졌다.
당시 둘다 신학교 재학 중인 사병이었는데 어느새 35년 가까이 세월이 흘렀다.
바쁜 신문사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국 방문 때 연락하면 친절히 맞아 주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신문사 일만 해도 바쁠텐데 틈틈이 책을 집필하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애써 쓴 책과 동료 목사님들이 저술한 책 몇 권 선물하기도 했다.
선교사나 직분자 이전에 먼저 신실한 신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답게 순수
하고 아름다운 향기를 발할 때, 천국의 냄새가 온누리에 퍼져 나가게 될 것이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
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고후 2:14-15).
<사진설명> 임시로 신축 중인 1번 교회 새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 모습
할머니 성도들 뒤에 사라 선교사, 찬미, 기성이 뒤따라 미국 선교사 부인과
어린 자녀들이 나오고 있다. 민족을 초월한 만남의 자리가 교회의 본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