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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7 04:50

비난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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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정병갑 목사(일산신성교회)

종종 신문이나 매스컴에서 목회자들이 지나치게 부유하게 산다는 비난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유한 목회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하면, 분할 때도 있습니다. 노회 때 보면 절반 이상의 목사들은 승합차를 탑니다. 중형차를 타는 목회자는 10%에 불과합니다. 주택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명의로 된 집을 가진 목사가 몇이나 됩니까? 많은 목사들은 전세, 심지어 월세 방에 살고 있습니다. 교회나 목회자의 부도덕한 모습이 심하게 언론에 부각될 때마다 마음속에 부글부글 끓는 뭔가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이 우리를 비난할 때, 우리를 향한 세상의 분노를 보아야 합니다.

지난 수 십 년간 교회의 유일한 관심은 성장이었습니다. 양적인 부흥을 위해서 모든 힘을 기울였고,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방법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교회가 놓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대사회적인 사명입니다.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며, 세상을 윤리적으로 선도해야 하는 정말 중요한 사역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세상은 바로 이것 때문에 교회와 목회자에게 분노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교회에 기대하는 바가 많습니다. 자기들이 못하는 것을 교회가 해주기를 바랍니다. 자기들은 착하게 살지 못하고 죄를 짓지만, 교회는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교회이기에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회가 그런 사명과 기대에 귀 막고 오직 부피만 키워가는 모습을 보며 배신감을 느낀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비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종종 비난받는 것을 감사하기 바랍니다. 그것은 아직도 세상은 교회에 큰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세상의 기대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사역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교회, 상식이 통하는 교회,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보다 한 단계 아래의 것을 누리는 목사, 겉과 속이 같은 성도의 모습들. 이런 우리의 변화된 모습은 교회가 잃은 영광을 회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2010년 04월 13일 (화) 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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