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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1 09:09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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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기독신문 이길환 편집국장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발행한 〈세계의 민족 소개〉라는 책에는 한국인을 “세계에서 가장 강인한 민족으로 소문난 민족”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작은 반도의 나라에서 많은 외침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문화와 민족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어디서든 잡초처럼 일어 설 수 있는 끈질긴 근성을 강하다는 이미지로 표현한 것이다. 한국교회의 빠른 성장도 한국인의 특수성에서 찾는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재미있는 속설로 고춧가루의 힘이라는 주장도 있고 김치나 된장 등 발효식품의 숨은 위력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런가하면 빨리 빨리에서 오는 급한 성격과 현실인식 능력의 하나로 임기응변에 강한 재주를 꼽기도 한다.

다 맞는 얘기일성 싶다. 매운 고춧가루를 먹게 된 것은 강한 자극과 개운함을 좋아하기 때문이요, 발효식품이 나오게 된 것은 가난 극복의 한 방편이었다고 한다. 작은 나라에서 힘없는 사람들이 생존하려다보니 참는 수밖에 없었고 즉흥적인 잔머리에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독한 마음을 먹지 않으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승부근성이 강해져야 했다. 모두가 생존과 관계있는 얘기다.

즐거운 두 주였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들려오는 승전보에 모든 한국 사람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을 것이다. 한때 쟁쟁하던 동,서 유럽을 따돌리고 부진한 주변국들의 실적을 보면서 한결 우쭐해지는 기분도 들었을 것이다. 메달리스트 중에서 신앙인들이 유독 많았던 것도 자랑스런 일중 하나였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보면서 우리는 그동안 스스로를 너무 작은 존재로 여겨 온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사족 같지만, 이번 올림픽 빙상 스피드 중계에서 해설자 제갈성렬 씨의 막판 퇴진은 아쉬움을 준다. 한국선수가 예상을 뒤집고 금메달을 따자 “주님이 허락한 것”이라는 발언 한마디 때문에 중도하차를 당했다. 해설과 응원을 같이해야 하는 그도 한국인이었고 빙상인이었다. 어찌 기쁘고 흥분되지 않았었겠는가. 한국교회가 그를 위로하고 격려하여 소신 있고 용기 있는 믿음으로 되살아 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었으면 싶다.

2010년 03월 02일 (화) www.kidok.com

생방송이라는 사실을 잊은 채(?) 감격의 말을 한 제갈성령 님의 삶이 숭고하게 느껴진다.
천사홈 가족과 더불어 박수를 보낸다. 그의 앞길에 영광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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