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성도가 헌납한 통나무 집을 교회로 개조하여 60년 이상 예배 드려온 이르쿠츠크 1번 교회- 러시아 교회와 목회자들을 위해 틈나는 대로 조금씩 지원하기 원한다. 이 선교사와 찬미, 이반 목사님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 10:13).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롬 8:31)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 8:35)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7)
선교사 아니 신앙인이라면 어떤 방해와 환경의 변화에도 주님을 의지하고 오뚜기 같이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7전 8기 정도의 정신으로는 안 된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17전 18기 라도 감내할 수 있을 때 숱한 방해와 고독한 나날을 극복하고 주어진 사역을 감당해 나갈 수 있다.
선교지에서 살다보면 때로는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외로운 선교지에 같은 마음을 지닌 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큰 도시를 선호하나 보다. 자녀교육이나 문화 혜택 등 여러 가지 유리한데다 자기와 통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을 수 있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일부러 어려운 지역을 선호했다.
대신 선교사 자녀들이 어린 나이부터 많은 충격 속에 성장해야 했다. 이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어른은 어떤 모습일까. 고상한 신분을 가진 자들의 이면을 수없이 보고 자라야 했다.
외진 도시에 있을수록 한국인 크리스챤 간에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 짧은 글을 통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주로 작은 도시에 머물기 원했던 선교사 가족이 당한 고초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 주위에 있는 자들도 혹 이글을 읽게 되면 한번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우리 가족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었던 카작의 친구도 자신으로 인해 건강을 크게 상한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 조용히 기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천국을 소유한 자라면 결국 한 천국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잠시 지상에 있을 때 상부상조하는 아름다운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한때 동역 관계에 있었을지라도 마음 상태가 다르다 보면 자그마한 일로도 쉽게 멀어질 수가 있다. 선교에 앞서 겸손한 자세를 지녀야 한다. 교만은 패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문제가 많은 자일수록 자기변명을 위해 말을 많이 하게 되다 보니 더욱 혼란을 야기시키게 되고 결국 회복 불능 상태로 접어들게 된다.
선교지에 머무는 동안 이런 일을 자주 경험했다. 성숙한 신앙인이라면 하나님께만 회개하고 용서를 바랄 것이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화목과 일치를 이루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만?일이 있는 줄 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마 5:23,24)
선교지에 도착하자마자 찬미가 극심한 폐렴에 걸린데다 무지한 현지인 의사의 과대한 홀몬제 투여로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었다. 알마타에서 응급처치 후 한국에 데리고 들어와 무료로 돌봐주기로 한 부활내과에 입원시켰다(여기서 2달을 머무는 동안 많이 회복되었다).
이 병원에 입원한 사람 중 모스크바 선교사로 활동하시던 김 목사님이란 분이 교통사고를 당해 한국으로 돌아와 요양 중이셨다．
부활내과는 김 목사님을 무려 １년이 넘도록 무상으로 치료하고 있었다． 김 김 목사님은 명문 S대 음대를 나와 ３０년 이상 교편을 잡으시고 교감 자격까지 취득하신 후 뒤늦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신학을 하신 분이었다． 이로 인해 사모님과 불편한 사이가 되었다 한다.
한 병원에서 지내다 보니 자연히 나와 많은 대화를 가지게 되었다． 내게 아예 선교지로 돌아가지 말고 가족 모두 철수할 것을 주문하셨다． 혹 내가 자기 판단을 잘 이해하지 못할까봐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하도 담임선생을 잘 속여 선생 생활 ３０년 하면 사람의 마음을 읽는데 귀신이 된다． 더욱이 신학교를 나와 목사까지 됐다．또 모스크바에 ２년 간 선교사로 있으면서 선교지에서 많은 것을 보아왔다．
처음에 순수한 동기로 나왔더라도 2년부터 변하기 시작해 4년이 지나면 처음 모습을 찾기 어렵다. 한국 교회가 요구하는 것이 많은 탓도 있지만 일단 변질이 되기 시작하면 점점 문제 인물이 되고 만다(모스크바 상황은 모르겠지만 이 지역에서 비슷한 예를 보았다. 변질되어 가는 모습을 보고 나이든 목사로서 주의를 주었지만-주로 메일로- 오히려 맞서려 드는 것을 보고 놀랐다).
만일 이 목사 같이 정직하고 고지식한 사람이 이런 자들의 영역에 들어서게 되면 문제 인물로 간주해 어떻게 해서라도 밀어내려 들 것이다． 그땐 꼼짝없이 고사당하기 십상이다．
그런 곳에 가서 아이들 데리고 어떻게 지내겠느냐． 괜히 자식들 고생시키지 말고 일찌감치 단념하고 국내에서 목회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혹 한국교회에다가 어느 선교사를 문제삼지 말라． 오히려 더 고단수의 인물로 생각하고 괜스레 오해받을 수도 있으니－ 그러니 선교지 실상을 말해 봤자 공연히 이상하게 볼 뿐이다．”
10년 전 찬미가 입원한 같은 방에 한 장로님이 계셨다． 인생 경험이 풍부하신 분으로서 “막 가는 인간은 절대 앞을 막아서 안 되니 그대로 두고 피하라．” 고 주의를 주었다． 그러고 보니 외지에 살면서 막 가는 인간으로 인해 어이없는 피해를 당할 때가 많았다.
김 목사님 말대로 혹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우려가 있으면 오히려 사방에 소문을 내어 아예 말을 못 믿도록 하는 일을 자주 목도했다． 이미 주어진 신분（？）이 있기 때문에 상대를 기만하는데 그만큼 유리할 것이다． 따라서 순진한 후원자들과 후원교회만 이런 자들에게 피해를 입게 된다．선교지를 찾아온 사람조차 이런 자들을 먼저 만나 대화하다 보면 사고가 한 쪽으로 치우치게 된다.
인생의 선배이면서도 겸허한 마음으로 젊은 목사의 친구가 되어 주셨던 김 목사님은 수년 전 소천하셨다. 이따금 김 목사님의 말이 떠오른다. 선교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충고(?)를 뒤로 한 채 달려온 10년 - 그래서 숱한 어려움을 당하고 척박한 이땅에 와서까지 한 젊은이의 농간에 피해를 입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욱이 하나같이 이 자에게 동조하느라 새해 벽두에 인사하는 한국인 젊은이가 하나 이 땅의 현실이 암담해 보일 때도 있지만 이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지난 10년 사이 목사 선교사와 와서 정착한 예가 하나도 없으니 정말 어려운 땅이다. 이따금 평신도 선교사나 선교 훈련생이 오는 것 같은데 젊은이와 추종 세력의 말만 믿고 우리에게 인사조차 없이 지내고 있으니-. 최소한 한번 정도 이 땅에 와 있는 나이든 한국 목사 얼굴을 보고 지내야 할텐데 왜 이래야 하는지-
5학년 7반이면 할아버지된 예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이 나이에 새해가 되어도 문안 커녕 전화 인사 한번 들을 기회없이 지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한국인이 없어서도 아니고- 아마 도시 안에 한국인 크리스챤이 20명 이상 와 있을 듯- 우리네 젊은이가 주축이 되어 얼마나 단단히 교육(?)을 시켰으면 이렇게까지 마음을 닫고 지낼까.
혹 이곳 상황 또는 천사홈 글에 내용에 대해 보다 소상히 알기 자세히 원하시면 부언 설명을 해드릴 수도 있다.
아침에 교회 가려고 온도를 보았더니 영하 35도 가까이 되었다. 정말 용사들이 되어야 하는 곳이다. 이런 나라에 살면서 마음까지 차가와진 우리네 젊은이들이 하루속히 <마음>이 열리길 바란다. 언제라도 방문한다면 따뜻한 만두국이라도 만들어 대접할 수도 있을텐데 그런 날이 속히 왔으면 한다.
선교는 예수님의 명령이다.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다. 성령께서 때를 따라 도우신다.
그냥 앞만 보고 달려가자.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지 않았다면 이런 인물로 인해 실망하지 말자. 해 오직 한 일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기 위해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자.
3:10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3:11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3: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3: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3: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3:15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
3:16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빌립보서 3장 10절-16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