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갈래

by 이재섭 posted Aug 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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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물이 깊은것 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말들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말 중에 대부분은
남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것도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아픈곳을 말하면서
그 말에서 기쁨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이는 자신의 경험을 말하며
자기를 드러내려 합니다.

그러나 어떤이는 자기의 경험에 비추어
말을 하지 않고 침묵을 할뿐입니다.

생각이 깊은 사람은
말을 하지않고 생각을 합니다.

생각이 없는 사람은
여러 이야기를 생각없이 합니다.

자신이 책임지지 못할 말을 해서는
않될것입니다.

확실한 이야기도 아닌 추측을 가지고
말을 만들기도 합니다.

사랑의 말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삶의 힘을 돋구어 주는 그런 말을 나눈다면
얼마나 우리의 삶이 풍요롭고 행복할까

사람들은 드러내는 말 보다는
밝은 미소로, 침묵으로
조용한 물이 깊은 것 처럼
깊이 있는 말로 사랑과 감동을 전할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요


= 좋은글 중에서 = /자료ⓒ창골산 봉서방

**************************

까작에서 무슨 일이~?
벌써 7-8년 전의 일입니다. 갑자기 젊은 친구(?)가 자기 아파트로 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때까지는 교류가 있었던 탓에 도보로 갈 수 있는 곳이라 서둘러 갔습니다. 울란우데에서 왔다는 K 목사와 J자매가 있었습니다.(이날 J자매를 처음 보았습니다. 베일로 싸둔 듯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누군가 요청에 의해 한 자리에 불러 모은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한국에서 보낸 세 사람이 모두 모인 셈이 되었습니다. 아마 이런 형태를 띠어야 했나 봅니다. 이미 불편한 사이로 접어들었는데 그래도 부르기에 겸허한 자세로 갔더니 이상한 모양새였습니다.

K 목사가 다짜고짜 카작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 줄 수 있냐고 묻는 것입니다. 처음 만난 자리이고 어느 정도 시간을 할애해야 설명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는데다 듣고 싶어 하는 요지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아마 나보다 몇 시간 먼저 이 집에 왔을텐데 그 사이 무언가 브리핑을 한 모양입니다. 당사자인 우리도 모르는 내용을 가지고~
이날이 수요일이었는데 젊은 친구는 K 목사에게 오늘이 삼일이니 목사님이 설교해 주시죠 하자 내가 더 연장자인 탓인지 날더라 하라고 양보하더군요.
그래서 롬 12: 10절 이하로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며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하고~란 본문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설교 중에 군이 사방에 흩어져 있고 부대가 달라도 통제가 되는 것은 계급이 있고 지휘체계가 있기 때문이다. 선교지에서 이런 기본적인 룰도 지키지 않는다면 무질서와 혼란이 올 뿐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로부터 꽤 오랜 시일이 지난 수개월 전 이 지역에 온 선교 후보생이 자기 선배에게 똑같은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까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가고 그렇다면 10년 가까이 만나는 사람마다 써먹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사실 까작으로 우리 가족을 안내한 자로부터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선교후보생의 신학교 선배가 됩니다. 이말을 들은 L선교사는 우리는 가해자 쪽 사람이다. 그런데 도리어 문제를 삼는다면 예의가 아니다고 나무랐다고 합니다. 선교지에 이처럼 공의를 아는 목사가 다녀간 사실이 놀랍습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일은 자식뻘되는 선교후보생 말에 따르면 자기 교단 선교국장으로부터 전화가 왔기에 지금 선배가 안 좋은 사람과 어울리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선교후보생이란 자가 선교지에 도착하자마자 타교단 선교사(적어도 25년 이상 선배되는)를 가리켜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그리고 말하도록 유도한 자는 무려 10년 가까이 이런 식으로 살았다는 뜻이 됩니다.
이 지역 상황을 놓고 추적 60분을 벌여도 답을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쨌던 그 결과 오는 사람마다 선입관이 안 좋은지 인사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오랜 전 중국에 있는 한인교회가 우리를 주파송 선교사로 영입하려 들었습니다. 이때도 이 지역에서 돌고 있는 소문 때문에 부결되고 말았습니다. 자기에게 화살이 돌아오자 그 도시에 간 적도 없는데 생사람 잡는다는 식으로 버텼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 선교사 가족과 우연히 만나게 되어 거짓말이 탄로나고 말았습니다.
언젠가 젊은 친구를 만나게 되면 물어볼 말이 몇 가지 있습니다.
“까작에서 무슨 일이~?”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당사자인 우리에게 말해 보라.
중국 천진에 한번도 간 적이 없다고 둘러댔는데 과연 거기 가서 무슨 말을 했는지~


생각이 없는 사람은
여러 이야기를 생각없이 합니다.

자신이 책임지지 못할 말을 해서는
않될것입니다.

확실한 이야기도 아닌 추측을 가지고
말을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말에 주의해야 합니다. 더욱이 말로 살아가는 신분이라면 더욱 혀를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악의적으로 말을 만들어가며 비방하다가 언젠가 그 말들이 자신에게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이제 선교를 준비하는 후보생도 하루속히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똑같은 길을 걷게 될 지도 모른다.
천사홈에 이런 글이 자주 실리고 있는 점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신종 풀루로 인해 애를 먹고 있는 한국의 현실처럼 선교지 또한 일부 몰지각한 자들로 인해 사역과 명예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선교지 안정을 위해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설명> 에반젤리칼(까이스까야) 교회 주일 예배 설교하는 이 선교사- 이날 천국과 지옥에 관해 설교했다.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계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