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섭 목사 임직 21년-

이 선교사는 1974년 신학교에 학부에 입학한 이래 9년 간 계속해서 신학 수업을 했다.
여러 과정을 거쳐 수업을 쌓는 동안 특히 성경 원어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신학교 입학할 당시부터 선교사로서의 비젼을 가지게 되었다.

<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은즉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6:8)
이 말씀이 자꾸 마음 속에 반복해서 울렸다. 언제라도 주님의 부르심이 있으면 바로 순종
하고 싶은 마음이 일게 되었다. 아마 선교사의 소명과 응답이라 생각된다.

선교사는 보냄을 받은 자이다. 따라서 보내주는 자가 없이 선교하는 일이 쉽지 않다.
신학교를 졸업 후 여러 선교 단체를 방문해 보았지만 대부분 선교비를 어떻게 모금할 수
있는지 그동안 살아온 배경이 어떤지에 관심을 보일뿐 방문을 반가와하고 함께 선교사로
서의 사역을 준비하려 드는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참으로 이해가 어려운 현실이었다.

그래서 여러 신학교에서 강의(주로 성경 원어)를 하면서 근로 청소년 사역을 감당했다.
1985년 10월 15일 동서울노회에서 목사 임직을 받았다. 목사 임직 받은 지 어느 새
21년이 흘렀다. 적지않은 날을 보내면서 제대로 일한 것이 없어 늘 부끄럽기만 하다.

1997년 1월 어린 자녀들과 함께 언어훈련받던 선교단체 총무의 중재로 카자흐스탄 선교사
로 진출했다. 평소 선교의 꿈이 있었기에 앞뒤를 재볼 틈도 없이 선교지로 향했던 것이다.

하지만 가이드한 자로부터 시작해 한국인들로부터 많은 고난을 당한 끝에 1999년 6월 부득이
철수해야만 했다. 그렇다고 선교의 꿈을 접을 수가 없었다.
1년 간 한국에서 머물면서 정비를 한 후 2000년 7월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로 왔다.

목사가 된 후 11년 간을 선교지에서 보낸 셈이다. 이르쿠츠크에 있는 한국인들도 카작
스탄에서 마주친 한국인들과 대동소이한 자들도 있어 어려움이 많았지만 러시아 목사님
들과 동역하면서 지내느라 많은 위로가 되고 있다.

주님의 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온유와 겸손을 배워야 한다. 십자가 사랑을 받은 자
라면 그리스도 안에서 화목을 이루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지체 의식 즉 제 사랑을 지녀야 한다.
적지 않은 나이와 경력을 지닌 자를 상대로 자신의 키를 높여 보이려는 젊은이의 당돌한
자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 의문이다. 또 이에 동조해 당을 짓고 있는 무리들의 태도 또한
쉽지않은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나 지체 의식을 가지고 상부상조하는 아름다운 만남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목사 임직 21년을 맞아 이땅에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이 실현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을 제대로 모른 채 흑암 속에서 살아오던 이방인들에게 그리스도의 큰 빛이 비쳐지기
를 기도하고 있다.

이 선교사의 건강과 폭넓은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설명- 1985년 10월15일 동서울 노회에서 목사 임직 증서를 받고 있는 이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