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 어딜까. 그곳은 교회이다. 교회가 있다는 것 그 교회가 성경을 토대로 세워지고 진리에 선 지도자가 맡고 있다면 이보다 귀한 일이 없다.
사람들이 교회를 나오고 안 나오고는 그 다음 문제이다. 교회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다가온 곳이다. 영생과 영벌의 갈림길이 눈앞에 놓인 것이다.
기독교가 약한 지역을 다니다보면 교회가 없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교회가 있는 곳까지 갈 수 있는 교통수단도 없다. 10km만 떨어져 있어도 걸어서 가기 힘든데 100km 이상 떨져 있는 곳도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사역할 때 방해자로 인해 부득이 교회가 있는 다른 도시로 옮겨가야 했다. 이웃 도시(주도 정도 규모)라야 400km 이상 떨어져 있는데 협조가 가능한 곳까지 가느라 약 2000km를 이동해야 했다.
러시아 전역에 교회가 없는 곳이 많이 있다. 특히 시베리아 원주민 지역은 교회를 찾아보기 어렵다. 내주 초에 방문 예정인 마을은 이르쿠츠크 시내에서 약 300km 떨어진 곳이다.
신자 몇 명이 있지만 아직 교회가 설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어 기도 중이다. 바이칼 호수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알혼 섬 입구에 있는 마을이라 한다. 이런 중요한 길목에 교회가 설 수 있도록 기도 중이다.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적인 요소가 있다. 먼저 교역자를 선정해야 한다. 러시아 신학교 출신 지도자들이 많지 않은데 이들 가운데 동양계 원주민 지역에 거주하면서 사역하는 일꾼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
좋은 지도자가 나서더라도 낯선 땅에서 살아가자면 살 집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예배처소가 필요하다.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해 교회가 설 마을에 위치한 집을 하나 사야 한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000만원 정도 소요된다. 혹 관광지로 개발 중인 곳은 두 배 정도 들 수도 있다.
집이 구해지면 아직 성도가 많지 않으므로 방 한 칸을 예배 처소로 사용하다가 점차 교회 모양을 갖춰나가면 된다. 물론 따로 예배 처소로 사용할 건물을 구할 수 있으면 더욱 바람직하다.
다음에 필요한 것은 교역자 생활비와 건물 유지비 그리고 법적 경비가 든다. 본래 러시아는 등록된 교회만 정부에서 인정한다. 최소한 지 교회 등록이라도 해야 하는데 매달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매월 약 8만원 내외 든다고 한다).
따라서 최소한 매월 30만원 정도 있어야 교회 한 곳을 운영할 수 있다. 현재 한 교회는 우리가 생활비를 보내고 러시아 교회에서 등록 유지비를 부담하고 있다.
이 정도 경비가 충당되지 않으면 교역자가 무언가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낯선 마을 더욱이 지방에서 일거리를 찾는 일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어려운 선교지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 100여년 전 우리가 외국 선교사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뜻있는 분들이 참여해 주면 고맙겠다.
사진설명- 미하일 목사님과 교회가 없는 땅끝 마을을 방문해 몇몇 신자와 성경공부
시간을 가지고 헤어지기 앞서 VCR과 예수 영화를 선물했다.
삼손 전도사가 한 달에 한 두 번 방문해 예배를 인도하는 외에 목사님과
에반젤리칼 교회 형제들이 이따금 전도여행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