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이와 기은이가 기말고사 첫 번 째 시험에서 모두 5점(A학점)을 맞았다. 기성이는 며칠간 봄 감기로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왔다. 그래서 케익도 하나 사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밖으로 나왔다.
슈퍼 입구에는 개점 기념 추첨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꽝이 없는 추첨탓인지 사람들이 이것저것 받아갔다.
찬미가 줄을 서서 추첨 종이를 받아 당선 여부를 확인하자 석탄 한 봉지를 주었다. 아니 선물이 석탄이라니 어디에 쓰라고- 연료용으로 보기에는 너무 양이 적고 샤슬릭이라는 양념한 고기 구울 때 쓰라는 뜻인 듯-
우리에게는 필요치 않은 것이어서 다른 것으로 바꾸어 달라고 하자 친절하게 여러 가지 통조림이 든 봉투를 주었다. 앞으로 자기 슈퍼를 올 때 사용하라고 5% 할인 카드도 주었다.
이르쿠츠크는 해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신자가 뚜렷하게 증가하거나 교회가 크게 부흥되는 기미가 보이지는 않는다.
조만간 예배 처소가 마련하여 이르쿠츠크에 살고 있는 여러 종족을 복음화시키는 일에 앞장 설 수 있도록 위해 기도바랍니다.
사진- 슈퍼 입구에 있는 추첨코너에 영수증을 든 채 줄을 선 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