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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아나 사모님에게 한울장로성가단 공연에 오시라고 초청했더니 멋진 꽃을 들고 오셨다. 공연 티켓 20장 값은 되어 보였다.

남편이신 이반 목사님은 본래 철도 관계자였는데 요직에 있어 보통 사람 임금의 10배 정도 받았다고 한다.


형님인 미하일 목사님(현재 에반젤리칼 교회 담임- 30년간 이르쿠츠크 노회장을 역임한 바 있음)의 권유로 신학교에 진학에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다.

 


이반 목사님 가정은 전날에 비해 생활에 어려움이 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헌신하고 있다. 두 분 형제 목사님이 103년된 에반젤리칼 교회를 지키고 있다. 

두 분이 힘을 모아 남한 9배 정도 되는 넓은 이르쿠츠크 전도를 위해 동부서주하고 있다. 때론 1000km가 넘는 길을 몇 사람이 교대로 운전해가며 방문한다.  하나님의 용사들이라 생각된다.

순수한 열정과 헌신적인 분들과 동역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아주 멀지 않은 곳은 함께 찾아가고 있다.





이르쿠츠크는 남한 약 9배의 방대한 땅에 약 3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과거 시베리아 형무소가 이르쿠츠크에 많이 있었다. 물론 크리스챤이 수용되기도 했다.


에반젤리칼 교회는 유배된 신자들이 세운 교회로 6월 20일이면 103번째 생일을 맞게 된다.  11년 째 신축 공사 중인 에반젤리칼 교회가 언제 완공될 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 건축비만 갖추었다면 6개월이면 완공할 수 있는 건물을 이처럼 오랫동안 짓고 있다.





자녀들과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인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에 살기 시작한지 벌써 8년째  접어들고 있다. 카작스탄 지방 도시에서 3년 살아온 것까지 합치면 한국을 떠난 지 11년 째 접어든다. 낯선 나라에서 초중고 모두 마치고 대학생이 되었다.





공연에 참석한 찬미는 요즘 기말고사 시험 기간이다.  혹시 갑자기 도울 일이 있을까봐 대동했다.  찬미는  초등학교 때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학교에 입학하여 현재 이르쿠츠크 법대 국제법학부 1학년 재학 중이다.  러시아어 실력이 뛰어나 거의 동시통역 수준이다.





이날 러시아 사회자가 한 말은 아예 한국어로 통역하지도 않아 참석한 한국인은 내용도 모른 채 지내야 했다. 

대신 복음적인 내용이라 선교 효과가 높았다고 한다. 장로님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한국어 성가라 할지라도 가사를 대강 러시아어로 통역해 주면 청중에게 훨씬 도움이 된다. 

 


러시아 사람들은 노인을 존중하는 편이다.  노인들이 많이 포함된 장로성가단이어서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  공연이 있은 다음날 시베리아답게 세찬 바람이 불고 기온도 뚝 떨어졌다. 

밤에 접어들면서 바람이 가라앉아 새벽에 뜰 비행기 이륙에는 지장

이 없어 보인다. 장로님들이 일정을 잘 마치고 무사히 한국까지 귀국

하시도록 기도를 하고 있다.


선교사 가족의 건강과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사진설명- 왼쪽은 에반젤리칼 교회 수석 부목사이신 이반 목사님 사모님인 따지아나-

         오른쪽 자매는 교회 수화통역자인 나시짜 자매 오랫동안 교회 사무원으로

         있다가 다소 늦은 나이에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사임했다.

         그 옆에는 법률가인 아냐 자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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