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능력·기술보다 목회자 영성이 교회성장 좌우”
연초부터 신학계가 목회자들의 리더십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세미나를 풍성하게 마련했
다.
1907년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지나면서 교회부흥을 회개와 갱신에 초점을 맞춘데 대한 후속조치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열린 세미나들에서 한결같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교회 성장의 초점은 목회자에게 있고, 목회자의 경영 능력과 기술보다는 목회자의 인격과 영성이 교회성장을 좌우한다”는 점이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강창희 교수)는 2월 23일 중화한성교회에서 ‘한국교회와 리더십’을 주제로 ‘액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크리스천 지도력 유형과 과제’를 주제로 첫 번째 강의를 한 안경승 교수는 “오늘날 지도력에 대한 기대는 왜곡되어 있다”면서 “외형적으로 보이는 것에 따라 평가하고 나타나는 결과에 의해서 지도력의 능력을 인정하는 세태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바람직한 지도력은 신앙 인격의 차원이나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면서 “성경은 하나님께서 세운 지도자들의 업적이나 공적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삶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일관되게 강조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자 인격이 성장 변수
안 교수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인기 있었던 지도력들은 심미적 또는 영웅주의적 지도력, 도덕적 지도력, 심리치료형 지도력이었다. 그러나 기독교지도력은 이런 유형 안에 속하기 보다는 성경적 전제와 본질적 내용을 그 중심에 두어야 하며 그것들이 지도력 구사의 핵심 요인으로 등장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안 교수는 이러한 제안을 바탕으로 기독교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지도력은 ‘섬김의 지도력’과 ‘지혜의 지도력’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도력의 모델도 단순히 기술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유지해 나갈 때 나오는 것”이라면서 사회에서 말하는 섬김의 지도력과 차별화를 꾀했다.
교회성장연구소(소장:홍영기 목사)가 2월 2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한 창립 15주년 기념 연구포럼의 주제로 선정한 것은 ‘목회자 리더십 유형과 교회 성장’이었다. 교회성장연구소는 12개 교단, 7개 지역, 6개 규모별 교회에 속한 864명의 목회자들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것을 바탕으로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유형과 교회성장의 상관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이 연구의 전제도 역시 “목회자의 내적 성장이 교회의 외적 성장을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교회성장연구소는 목회자의 리더십 유형을 목자적 지도자, 동기부여적 지도자, 비전의 지도자, 경영자적 지도자로 나름대로 4분류했다. 목자적 지도자는 영적 중심 리더십이 높으나 인적 물적 중심 리더십은 낮은 사람이다. 동기부여자적 지도자는 영적 중심과 인적 물적 중심 리더십이 모두 낮다. 경영자적 지도자는 인적 물적 중심 리더십은 높고 영적 중심 리더십은 낮다. 비전의 지도자는 영적 인적 물적 중심 리더십이 모두 높은 지도자를 말한다.
그 결과 대형교회 목회자일수록 경영자적 지도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영적 리더십의 측면에서는 다소 소홀하나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고 관리를 잘 하는 목회자들이 대형교회를 담임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이었다. 출석 성도 수가 많은 순서는 경영자적 지도자-비전의 지도자-목자적 지도자-동기부여자적 지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연구소가 목회자 리더십 유형을 시대적 살펴봤을 때 경영자적 지도자의 숫자는 감소하고 대안으로 비전의 지도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현상적으로 가장 많은 성도를 동원할 수 있는 것은 경영자적 지도자지만, 성도들이 원하고 장기적으로 건강한 교회를 이룰 수 있는 것은 비전의 지도자라는 분석이었다.
비전의 지도자가 바람직
교회성장연구소 홍영기 목사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교단 또는 지역연합회 차원에서 목회자 재교육을 위한 정규 또는 비정규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그는 “비전의 리더십이 주요한 미래 리더십”이라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성공하고 성도들을 키우는 유형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 결과 예장합동 소속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은사를 개발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데 타교단보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석성도 300~500명 사이의 중형교회 목회자들이 상대적으로 자기계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목회자의 영성과 리더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시각은 2월 25일부터 29일까지 숭실대학교에서 개최된 숭실대학교기독교학대학원(원장:김영한 박사)의 ‘제16회 전국 목회자 세미나’에서도 강조됐다. ‘미래 목회와 교회의 내실적 성장’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김영한 교수는 “양적 성장과 소유지향적 신앙에서 나눔의 신앙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기독자의 삶의 방식은 자기 중심의 존재가 아니라 주님 중심의 존재방식이며, 이는 곧 우리에게 낯선 타자를 향해 열린 삶, 즉 이웃을 위한 존재방식”이라고 제안했다.
2008년 신학계는 신학자나 신학적 전문 이슈들을 다루는 것과 동시에 목회자의 계발과 한국교회 갱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기독교학회는 ‘한국교회의 위기와 신학적 답변’, 조직신학회는 ‘한국교회를 위한 신학적 방향’, 한국구약학회와 신약학회는 ‘구약성서와 설교’, ‘성서와 정치’를 주제로 올 상반기에 신학적 논의를 한다. 이러한 시도들이 한국교회의 건강한 교회성장을 얼마나 주도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ttp://www.kidok.com 2008.2.26.
연초부터 신학계가 목회자들의 리더십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세미나를 풍성하게 마련했
다.
1907년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지나면서 교회부흥을 회개와 갱신에 초점을 맞춘데 대한 후속조치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열린 세미나들에서 한결같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교회 성장의 초점은 목회자에게 있고, 목회자의 경영 능력과 기술보다는 목회자의 인격과 영성이 교회성장을 좌우한다”는 점이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강창희 교수)는 2월 23일 중화한성교회에서 ‘한국교회와 리더십’을 주제로 ‘액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크리스천 지도력 유형과 과제’를 주제로 첫 번째 강의를 한 안경승 교수는 “오늘날 지도력에 대한 기대는 왜곡되어 있다”면서 “외형적으로 보이는 것에 따라 평가하고 나타나는 결과에 의해서 지도력의 능력을 인정하는 세태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바람직한 지도력은 신앙 인격의 차원이나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면서 “성경은 하나님께서 세운 지도자들의 업적이나 공적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삶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일관되게 강조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자 인격이 성장 변수
안 교수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인기 있었던 지도력들은 심미적 또는 영웅주의적 지도력, 도덕적 지도력, 심리치료형 지도력이었다. 그러나 기독교지도력은 이런 유형 안에 속하기 보다는 성경적 전제와 본질적 내용을 그 중심에 두어야 하며 그것들이 지도력 구사의 핵심 요인으로 등장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안 교수는 이러한 제안을 바탕으로 기독교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지도력은 ‘섬김의 지도력’과 ‘지혜의 지도력’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도력의 모델도 단순히 기술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유지해 나갈 때 나오는 것”이라면서 사회에서 말하는 섬김의 지도력과 차별화를 꾀했다.
교회성장연구소(소장:홍영기 목사)가 2월 2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한 창립 15주년 기념 연구포럼의 주제로 선정한 것은 ‘목회자 리더십 유형과 교회 성장’이었다. 교회성장연구소는 12개 교단, 7개 지역, 6개 규모별 교회에 속한 864명의 목회자들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것을 바탕으로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유형과 교회성장의 상관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이 연구의 전제도 역시 “목회자의 내적 성장이 교회의 외적 성장을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교회성장연구소는 목회자의 리더십 유형을 목자적 지도자, 동기부여적 지도자, 비전의 지도자, 경영자적 지도자로 나름대로 4분류했다. 목자적 지도자는 영적 중심 리더십이 높으나 인적 물적 중심 리더십은 낮은 사람이다. 동기부여자적 지도자는 영적 중심과 인적 물적 중심 리더십이 모두 낮다. 경영자적 지도자는 인적 물적 중심 리더십은 높고 영적 중심 리더십은 낮다. 비전의 지도자는 영적 인적 물적 중심 리더십이 모두 높은 지도자를 말한다.
그 결과 대형교회 목회자일수록 경영자적 지도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영적 리더십의 측면에서는 다소 소홀하나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고 관리를 잘 하는 목회자들이 대형교회를 담임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이었다. 출석 성도 수가 많은 순서는 경영자적 지도자-비전의 지도자-목자적 지도자-동기부여자적 지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연구소가 목회자 리더십 유형을 시대적 살펴봤을 때 경영자적 지도자의 숫자는 감소하고 대안으로 비전의 지도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현상적으로 가장 많은 성도를 동원할 수 있는 것은 경영자적 지도자지만, 성도들이 원하고 장기적으로 건강한 교회를 이룰 수 있는 것은 비전의 지도자라는 분석이었다.
비전의 지도자가 바람직
교회성장연구소 홍영기 목사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교단 또는 지역연합회 차원에서 목회자 재교육을 위한 정규 또는 비정규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그는 “비전의 리더십이 주요한 미래 리더십”이라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성공하고 성도들을 키우는 유형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 결과 예장합동 소속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은사를 개발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데 타교단보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석성도 300~500명 사이의 중형교회 목회자들이 상대적으로 자기계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목회자의 영성과 리더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시각은 2월 25일부터 29일까지 숭실대학교에서 개최된 숭실대학교기독교학대학원(원장:김영한 박사)의 ‘제16회 전국 목회자 세미나’에서도 강조됐다. ‘미래 목회와 교회의 내실적 성장’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김영한 교수는 “양적 성장과 소유지향적 신앙에서 나눔의 신앙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기독자의 삶의 방식은 자기 중심의 존재가 아니라 주님 중심의 존재방식이며, 이는 곧 우리에게 낯선 타자를 향해 열린 삶, 즉 이웃을 위한 존재방식”이라고 제안했다.
2008년 신학계는 신학자나 신학적 전문 이슈들을 다루는 것과 동시에 목회자의 계발과 한국교회 갱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기독교학회는 ‘한국교회의 위기와 신학적 답변’, 조직신학회는 ‘한국교회를 위한 신학적 방향’, 한국구약학회와 신약학회는 ‘구약성서와 설교’, ‘성서와 정치’를 주제로 올 상반기에 신학적 논의를 한다. 이러한 시도들이 한국교회의 건강한 교회성장을 얼마나 주도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ttp://www.kidok.com 2008.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