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찬 편집국장(기독교개혁신보사)
그리스도의 오심은 이스라엘 전 역사가 지향해 왔던 성취의 절정이었다. 즉 ①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갈 3:7-8, 16-17, 29; 4:22-23) ② 율법의 수여(갈 3:17, 19; 4:24-25) ③ 이스라엘의 포로기에 실현된 율법의 저주(갈 3:10, 13; 4:24-25)에 이은 하나님의 백성이 미래에 받을 구원과 회복에 관한 선지자들의 약속(갈 1:6-9)이 모두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언약이 근본적인 중요성을 가지게 된다. 뒤에 주어진 율법, 즉 모세의 율법은 이미 맺어진 언약을 바꾸지 못하기 때문이다(갈 3:15-18). 따라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을 위한 언약은 한번 맺어진 이상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근거하여 결코 취소되거나 폐기되지 않는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것은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잠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 율법은 유대인들에게 일종의 보호자인 셈이다. 율법은 마치 유대인들을 돌보는 종과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 주어졌다. 때문에 율법은 아브라함의 언약에 반대될 수 없다. 왜냐하면 율법은 생명을 얻는 언약과 다른 방법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죄인인 것을 깨닫게 함으로써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기 위해 주어졌기 때문이다(갈 3:21).
이처럼 율법은 사람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쳐줌으로써 그들을 죄로부터 지켜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율법의 목적은 믿음에 의해서 사람들을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세워주는 하나님의 방법이 계시될 때까지 사람들에게 죄를 깨닫게 하였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써 율법의 기능이 성취되었다.
이제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 이로써 한시적인 율법의 기능도 끝나게 되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그들이 유대인이든 헬라인이든 하나님의 자녀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백성을 이루게 되었다(갈 4:1-7).
따라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성도들은 아브라함에게 약속되었고 그가 경험하였던 복을 받는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아들의 자격과 함께 그것과 연결된 특권들이 주어지게 된다. 특별히 성령의 은사가 주어지며 미래에 하나님이 주실 유산을 상속할 상속자의 신분이 주어진다. 이것이 율법 아래에서는 없었던 새 생명의 경험이다.
20013. 3.19 www.rpress.or,kr
송영찬 목사님은 1977년 군생활 중에 수 개월 동안 같이 지내면서알게 된 분입니다. 총신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글솜씨에 두각을 보이더니 교단지(합신) 편집국장 직을 10년이 넘도록 감당해 오고 있습니다. 종려주일을 맞아 송영찬 목사님의 글을 천사홈에 소개합니다.
<사진설명> 러시아 교회는 대부분 매월 첫 주일마다 성찬식을 합니다.1월 말에 러시아 선교를 위해 방문했다가 2월 첫주일 이르쿠츠크 1번교회 성찬식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