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테마를 정한다
차가운 우유, 적당하게 익혀 저절로 군침이 도는 달걀 프라이, 막 구운 토스트 위로 녹아 내리는 버터 등은 넉넉하고 여유 있는 아침 풍경을 그려내기에 충분하다.
상쾌하고 기분 좋은 아침. 그 날 첫 커피의 은은한 향을 음미하면서 ‘오늘의 테마’를 세가지 정해보는 건 어떨까? 세가지 정도의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라.
둘째 새로운 체험을 하라.
셋째 아름다운 자세를 유지하라.
첫째 테마는 자신감은 없고 자기 비하에 빠진 경우에 효과가 큰데, 그 이유는 자신의 장점을 찾기 위해서는 무의식적으로 좋은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평소 지각을 자주 한다면 회사에 늦지 않도록 다른 날보다 서둘러 출근해 자신 있게 아침 인사를 한다. 또한 싫어하는 상사가 어려운 일을 시켰다면 그 일을 끝내고 “나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라고 만족해 하며 자신의 ‘장점’을 찾아낸다. 그러다 보면 이로 인해 뜻하지 않게 주위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둘째 테마는 늘 반복되는 일상생활에서 사는 게 시들시들하고 의욕을 잃어버렸을 때 아주 효과적이다. 이럴 때는 ‘평소와 다른 길이나 방법’으로 목적지까지 가보자. 화사하게 디스플레이 된 패션 숍 이나 동화 속 공주가 살 법한 고풍스러운 집, 또는 분위기 있는 카페 등 가본 적이 없는 장소들을 찾아가 기분 전환을 할 수도 있다.
셋째 테마의 경우는 특별한 주제가 없는 경우이다. 이때는 돈도 시간도 들이지 않고 아주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 예를 들어 문득 자신이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걸 느꼈다면 바로 그 순간 등을 쭉 펴주는 것이다. 이처럼 그날그날의 테마가 있으면 보다 알차고 중심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개개인의 몸에 ‘체내 시계’ 같은 것이 세팅 되어 있는지 지각하는 사람을 늘 정해져 있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이름
이외의 것으로 부를 때, 그 사람의 가장 두드러진 습관이나 특징을 떠올리며 부른다.
예를 들어 큰 소리로 인사하는 사람이나 늘 뛰어서 계단을 오르는 사람, 혹은 항상 순두부 백반만 먹는 사람 같은 식으로 말이다. 그때 늘 회의에 늦는 사람이나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으로 불린다면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치명적이다.
업무상 필요한 것은 미리 준비해 두라. 길이 막히거나, 초행길이라 위치를 잘 모른다면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그만큼 여유를 갖고 출발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당신이 어떤 자리에 늦었을 때 “좀처럼 늦는 일이 없는 사람인데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
4분 일찍 도착해서 부지런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사람과 5분 늦게 도착해서 구차하게 변명해야 하는 사람 사이에는 단지 9분의 차이밖에 없다. 출근해서 똑같이 8시간을 일했다 해도 출발 시점의 몇 분 차이는 쉽게 만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를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어쩌면 늦을 수도 있다’는 식의 안일한 생각을 버려라. 약
속 시간에 늦을 염려가 없어 마음이 느긋하고 여유가 있는 상태, 이것은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는 사람에게서 엿볼 수 있는 넉넉함이다.
만약 걱정이라는 걸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모든 면에서 빈틈없는 뛰어난 사람이거나, 아니면 주위에 폐를 끼치면서도 본인만 그 사실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둔한 사람, 이 두 가지 중 하나이다. 자신 이외에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같은 자리에 있으면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부부나 부모자식, 형제, 애인, 친구, 동료 같은 깊은 관계가 있는가 하면, 별로 친하지 않은 동아리 친구나 근처에 살기는 하지만 그냥 가벼운 인사만 하는 이웃 등 참으로 다양한 관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타인과의 관계를 걱정하고 마음 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인간은 본래 남에게 미움을 받거나 무시당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두려워한다고 한다. 또한 태어난 지 일 년이 지나야 걸을 수 있고, 어른이 될 때까지는 무려 이십 년의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자급자족도 못한다.
이러다 보니 ‘자기 이외의 인간’에게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아니, 신경
쓰지 않는 편이 오히려 이상하다. 그렇기 때문에 걱정은 할 수도 있고 또한 해도 좋지만, 무엇을 걱정하는 것인지 그 근본을 생각하지 않은 채 표면적으로 드러난 부분만을 봐서는 절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 실수를 하기도 전에 미리 걱정부터 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나 혹시라도 본의 아니게 실수했다면 그때는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사진) 대학원에 재학 중인 MK이기은(이론물리전공) 박사 논문 예비 심사가 통과되어 12월 20일 논문 발표만 남았다고 합니다. 그동안 기도와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