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2012.04.06 22:28

밤의 두려움

조회 수 38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www.agapech.kr

밤의 두려움



밤길을 가다가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밤의 어둠이 아닙니다. 어떤 짐승이 나타날 까보아 무섭지 않습니다. 지금은 사람을 해칠만한 짐승이 별로 없고, 또 짐승이란 사람이 다가가면 대부분 도망하기 때문입니다. 밤의 두려움은 귀신도 아닙니다. 사실 귀신이란 우리가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밤길에 가장 무서운 것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사람이 가장 두렵습니다. 더구나 요즘같이 험악한 세상에서 밤길을 조심해야 합니다. 한국과 달리 이곳에서는 밤길에 무슨 일을 당하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길이 어두운 밤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떤 장애물이 있는지, 지금 우리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수없이 넘어지고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 중에 가장 깊은 상처는 이웃에게 받는 상처입니다.



배신의 아픔과 상처


저 역시 이곳에 와서 수없이 많은 시련과 도전을 겪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바로 사람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이 시편에서 고백한 것처럼 같은 상에서 식사를 하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저의 가정과 교회를 통하여 오랫동안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나,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을 때에 더욱 상처가 크게 남습니다. 그 중에 도움을 주고,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 준 사람에게 받는 상처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깁니다.


현대의 복잡한 사회에는 불면증 때문에 밤의 두려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갑니다. 그 만큼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입니다. 밤이 되면 낮 동안 지친 피로를 풀기 위해 깊은 잠을 자야 합니다. 그러나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마음의 상처와 근심은 우리에게 불면의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고 성격이 예민한 저의 아내는 이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아왔습니다. 배신을 당한 아픔이 큰 만큼 상처는 더욱 크게 자리를 잡습니다. 자다가도 그 생각이 나면 벌떡 일어나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늘어갔습니다. 결국 저의 아내는 공황장애(panic disorder)라는 병을 얻어 병원 응급실을 여섯 번이나 가야했었고, 결국 한국에 가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와야 했습니다.


밤의 두려움을 이기는 법

마음의 상처를 지우고, 분노를 다스리고 치료하는 길은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주님은 원수들과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상처를 치료하는 최고의 명약(名藥)입니다. 갈보리의 십자가는 고치지 못할 질병이 없습니다.

십자가를 묵상하고 찬양할 때에 미움과 분노의 파도는 잠잠케 되고, 밤의 두려움과 불면(不眠)의 고통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막힌 담을 허물고 화목케 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과 화목케 하고, 이웃과도 화목케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 십자가가 나를 위한 십자가로 다가올 때에 원수까지도 불쌍히 여기고, 오히려 저를 위해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원수들은 우는 사자와 같이 우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만, 저들을 불쌍히 여기고 기도하는 자는 불면의 고통을 이기고 깊은 잠을 잘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은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시 127:2).

아가페선교교회(www.agapech.kr) 강진구 목사

Who's 강진구

agatopia
Prev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교회/ 이준행 목사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교회/ 이준행 목사 2012.05.17by 이재섭 눈물이 말랐을 때 Next 눈물이 말랐을 때 2012.03.27by 강진구

  1. “하나님의 사람” 기은이 만 24번째 생일을 축하바랍니다.

    Date2012.06.20 By이재섭 Views2370
    Read More
  2. 오랜 숙원인 앙가라스크 제 2교회 신축 공사

    Date2012.06.08 By이재섭 Views2582
    Read More
  3. 최고의 법으로서 ‘이웃 사랑’

    Date2012.06.01 By이재섭 Views2453
    Read More
  4.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교회/ 이준행 목사

    Date2012.05.17 By이재섭 Views2954
    Read More
  5. 밤의 두려움

    Date2012.04.06 By강진구 Views3885
    Read More
  6. 눈물이 말랐을 때

    Date2012.03.27 By강진구 Views3391
    Read More
  7. 엄지손가락(the thumb)의 의미

    Date2012.03.13 By강진구 Views4297
    Read More
  8. 하나님의 음성에 익숙해지는 네가지 열쇠

    Date2012.03.01 By이재섭 Views3790
    Read More
  9. 말하기 전에 생각하는사람/ 강진구 목사님 회복을 기원합니다

    Date2012.02.07 By이재섭 Views2957
    Read More
  10. 토마스 선교사를 파송한 하노버 교회

    Date2012.01.21 By이재섭 Views2923
    Read More
  11. 믿음은 하나님을 배경 삼는 것이다

    Date2012.01.20 By이재섭 Views2336
    Read More
  12. 기독신문 [데스크칼럼] 세월

    Date2012.01.14 By이재섭 Views2413
    Read More
  13. 가장 귀한 일

    Date2012.01.06 By이재섭 Views2573
    Read More
  14. 감사 습관으로 새해 준비하자

    Date2011.12.30 By이재섭 Views2959
    Read More
  15.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한 단상/ 강진구 목사님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Date2011.12.22 By이재섭 Views3020
    Read More
  16. 네 마음이 어디 있느냐?

    Date2011.11.16 By강진구 Views3139
    Read More
  17. 찬미 기성이가 모스크바 국립 대학원에 합격해 잘 다니고 있습니다

    Date2011.10.14 By이재섭 Views2881
    Read More
  18. 찬미와 기성이 입학시험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Date2011.09.14 By이재섭 Views4714
    Read More
  19. 하나님의 러브레터

    Date2011.08.25 By강진구 Views4218
    Read More
  20. 겉사람과 속사람

    Date2011.07.13 By강진구 Views450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

나눔방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