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의 잔

by 강진구 posted Apr 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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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자신을 호칭할 때에 인자(Son of Man)라를 말을 즐겨 사용하셨습니다. 인자란 사람의 아들을 뜻합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면서 동시에 사람의 아들로 이 땅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주께서 인자가 된다는 것은 반인반시(伴人半身)의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100% 하나님의 아들이면서 동시에 100% 사람의 아들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단(Satan)은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천사장 루시엘(Luciel)이 타락하여 루시퍼(Lucifer) 즉 사단이 되어 하늘에서 쫓겨났었습니다. 천사장 루시엘은 하늘에서 성삼위 하나님을 찬양하는 천사장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사단은 성자이신 주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함께 있었기 때문에 주님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사람의 아들(Son of Man)

그러므로 마귀(Satan)의 공격은 언제나 주님의 하나님의 아들되심에 대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인자되심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주님에 대한 세 가지 시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단의 시험은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냐? 그러니 사람의 아들(인자)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됨을 증명해 보이라는 것입니다.

너 하나님의 아들이니 돌로 떡을 만들어 보아라! 그리고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려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동원하여 구해 주지 않겠느냐? 너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냐? 그러니 시시하게 고난당하고 십자가 질 생각 같은 것 하지 말고, 간단하게 나에게 한 번만 절을 해라 그러면 온 천하를 너에게 주겠다’(4:1-11)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해 보이라는 마귀의 시험을 말씀으로 단호하게 물리치셨습니다. 만약 마귀 앞에서 자신의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명해 보이면, 주님의 인자되심이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인자의 잔을 마셔야 하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고, 우리는 구원을 얻게 됩니다. 만약 그 때에 주께서 마귀의 시험에 걸려 넘어졌다면 주님은 우리의 메시야가 되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귀의 졸개들인 귀신(demon)은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에 대해서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저들은 귀신같이 주님을 알아보고 두려워 떨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Son of God)

반대로 사람들의 관심사는 주님이 과연 하나님의 아들이신가?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 역시 주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신 것 때문에 참람하다고 하면서 신성모독죄를 적용해서 십자가에 달았습니다.

현대인들 역시 마찬가지로 이 땅에 오신 주님의 인자되심에 대해서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가 2,000년 전에 살았던 역사적인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역사적 실존 인물이기 때문에 공자와 마호메트 석가모니와 함께 인류 역사의 4대 성자의 반열에 주님을 세우는 것에 대해서 인색하지 않습니다.

신자들도 마찬가지로 주님이 역사적인 인물로서 사람의 아들인 것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지만, 2,000년 전에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신 주님이 과연 하나님의 아들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마귀와 귀신들도 인정하는 사실 즉, 주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100%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께서 행하신 놀라운 기적들을 보고서도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만일 주님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믿으면 그의 말씀인 성경을 믿고, 그 말씀대로 순종할 것입니다. 이 땅의 교회와 성도들이 주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다면, 교회와 성도들이 세상의 지탄과 조롱을 받을 만큼 타락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능력을 잃어버리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인자의 잔

죄 없으신 주님께서 죄인들을 위하여 죄인들에게 고난과 수치를 당하셨습니다. 인자이신 주님은 반인반신의 특별한 존재로서가 아니라, 100% 사람의 아들로서 당하신 고난입니다. 우리와 똑같이 주리고 목마르셨으며, 화가 나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하셨지만,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인자의 잔을 마셨습니다. 주께서 인자로서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를 지셨기 때문에 죄와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자신을 인자라고 밝히셨습니다. 주께서 인자이심을 믿는 다면 우리의 기도와 삶은 달라져야 합니다. 고난 주간이 되면 교회에서 주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금식을 하기도 합니다. 이번 고난주간에는 인자로서 고난을 당하신 주님을 생각하며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아가페선교교회(www.agapech.kr) 강진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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