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엄마(Tiger Mom)
지난 주 타임지(The Time)에 우리의 흥미를 끄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중국계 미국인으로써 예일대 법대 교수인 에이미 추아 교수가 자신의 두 딸을 키운 내용을 쓴 수필 집 ‘타이거 맘의 전승가’(the Battle Hymn of the Tiger Mother)라는 책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학부모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현재 아마존에서 판매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추아 교수의 기사에는 무려 일 만 개가 넘는 댓글이 붙었을 만큼, 타이거 맘의 엄격한 교육방식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습니다.
안되고(?) 7계명
두 딸을 엄격하게 교육시켜 명문 대학에 보낸 ‘호랑이 엄마’를 부러워하며 지지하는 부모들이 있는가 하면, 절대 해서는 ‘안되고 7계명’을 정해 아동학대에 가까운 호랑이 엄마의 교육방식을 비난하는 쪽이 있습니다. 특별히 호랑이 엄마에게 시달림을 받으면서 자란 청소년들은 ‘타이거 맘’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다면서 비판적인 댓글을 남겼습니다.
금년 48세인 호랑이 엄마가 자녀들을 키우면서 정한 안되고 7계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꿉동무는 안되고, 친구 집에서 슬립오버(sleep over)는 안되고, TV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을 해서는 안되고, A 학점 이하를 받아오면 안되고, 체육 이외의 과목에서 1등을 놓치면 안되고, 피아노와 바이올린 이외의 악기는 안되고 등입니다.
이 중에서 하나라도 어기면 불벼락이 떨어집니다. 피아노나 바이올린 연습을 게을리하거나 학점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게으름뱅이 혹은 쓰레기라고 험악한 말로 야단을 치고, 딸들이 좋아하는 인형을 구세군에 기부(donation)하겠다고 협박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재주보다는 덕이 앞서야!
지난 수요일 예배 중에 이 문제를 가지고 교인들과 자녀교육 방식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나누며 기도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이 문제를 가지고 고민해왔고,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겪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인들의 상당수는 엄격하게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호랑이 엄마보다는 함께 공부하며 스스로 모범을 보여 6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낸 한국의 전해성 박사님의 더불어 함께하는 교육방식에 대해 호감을 보였습니다. 이 분은 스스로 공부하며 본을 보임으로 삶을 나누는 교육이었습니다. 전박사님이 자녀교육에 성공한 대표적인 분으로 꼽히는 이유는 6남매 모두를 하버드와 예일 대학에 보냈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주 보다는 덕(virtue)이 앞서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인들이 타이거 맘의 엄격한 교육보다는 전해성 박사의 자녀들과 더불어 함께 공부하는 교육방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본인들이 어렸을 때에 엄격한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가 아직까지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편에서는 자녀들이 어릴 때에 엄격하게 키운 자녀로부터 반감을 샀기 때문입니다.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요즘 아이들에게는 어른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스승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학교와 교회에서도 통제가 잘 되지 않고 제 멋대로인 아이들이 많습니다. 옛날과 달리 현대 가정에서는 대부분 형제가 없이 귀하게 자랐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잔소리를 싫어하고 간섭을 싫어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에 감정을 가지고 야단을 치면을 치면, 아이들은 반감을 가지게 되고 상처를 받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 상처는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의 정서를 해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의 교양과 훈계로 자녀를 양육하라!’(엡 6:4)고 합니다. 성경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기 때문입니다(딤후 4:6).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성경에 비추어서 아이의 잘못을 인정하게 하고 난 다음에 야단치면 그 아이가 절대로 반감을 가지지 않을 뿐 아니라, 부모로부터 야단을 맞은 상처가 남을 리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을 야단치고 난 다음에는 반드시 아이를 달래주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야단을 친 부모가 아이를 끌어안고 같이 눈물로 기도할 때에 아이들의 상처는 즉시로 치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권위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서 영혼과 육체를 수술할 뿐만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히 4:12).
아가페선교교회(www.agape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