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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0 21:48

지혜로운 건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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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건축자


 


한국 사람들의 특성을 이야기 할 때에 ‘한국 사람들은 갈대까지 가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별것도 아닌 것들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고, 어지간해서는 타협이 잘 되지 않습니다. 큰 일이 닥치기 전에 미리 준비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미련할 만큼 끝까지 버티다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서야 겨우 정신을 차립니다. ‘갈대까지 가야한다’는 말은 우리 민족이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이 세다는 말도 되지만, 그 만큼 임기응변에 능하고 재능이 많다는 말도 됩니다.




한국인의 저력


과거 일본의 수탈로 국가가 어려움을 겪을 때에는 ‘국채 보상운동’을 일으켰었습니다. 국가의 빚을 갚기 위해 당시 우리의 선조들은 금비녀, 은비녀를 아낌없이 내어놓았습니다. 이 후에 우리 민족의 애국심은 ‘국산품 애용’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국산품이란 선진국의 제품에 비해 형편없이 질이 떨어지고 품질대비 가격이 비쌌지만, ‘국산품 애용 운동’에 일부 계층을 제외한 전 국민이 동참했습니다. 지난 IMF 구제금융의 때에는 잃어버린 금융 주권을 찾기 위해 금모으기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결혼반지는 물론 어린애 돌 반지까지 아낌없이 내어 놓았습니다. 사상 유례가 없는 금융위기(Money Crisis)가 닥쳐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을 때에는 전 국민이 힘을 모아 ‘달러 모으기 운동’을 벌이기까지 했습니다. 우리 민족의 이런 애국심과 저력은 사실 전 세계가 놀라고 부러워하는 것이지만, 갈대까지 가고 난 다음에 법석을 떠는 민족성 때문에 그 동안 엄청난 손해와 수치를 당해야 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모름지기 어려움이 닥치기 전에 미리 대비하고 분석을 해야 합니다. 일이 잘못 되었을 때에는 즉시로 잘못을 인정하고 원인을 분석해야 합니다. 계획이 틀어졌다면 과감하게 괘도수정을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이 쉽고 간단한 것을 털어버리지 못하는 것은 본전생각이 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기까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기돼지 삼형제


‘갈대까지 간다.’는 것은 ‘무슨 별 일이 있을라고?’ 혹은 ‘어떻게 잘 되겠지?’ 하는 게으른 생각에 요행수를 바라거나, 자포자기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 민족의 조급한 성격이 철저한 분석과 대비책도 마련하지 않고 무작정 일을 저질러 놓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다 낭패를 만나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임시방편을 찾습니다.


‘아기돼지 삼형제’의 이야기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지푸라기와 나무판자로 얼기설기 지은 집은 사나운 늑대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조급함과 게으름 때문에 대충지은 집은 위기가 닥칠 때에 쉽게 무너지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인생의 집을 짓고 있습니다. 집을 지을 때에는 먼저 설계도가 필요하고 튼튼하고 좋은 건축자재를 사용해야 합니다. 설계도를 무시하고 멋대로 집을 짓는 사람은 인생을 대충 살아가는 사람들은 지푸라기와 나무로 집을 지은 아기돼지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신세를 지게 됩니다. 반대로 반석위에 튼튼한 집을 지은 사람은 자신의 가족을 지킬 뿐만 아니라, 이웃에게도 도움을 주고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집


모래위에 세운 집은 무너지지만, 반석위에 세운 집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반석위에 집을 짓는다는 것은 성경말씀의 기초위에 집을 짓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인생의 집을 짓는 설계도는 성경입니다. 성경의 바탕위에 집을 지은 사람은 자녀들의 존경을 받고 이웃의 사랑을 받습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정해진 룰에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합니다. 서두르지 말고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합니다. 사소한 문제라도 점검하고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피하거나 도망하지 말고 정면으로 돌파해서 근본적인 해결을 하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새해에도 우리는 저마다 인생의 집을 짓고 있습니다. 그 짓는 집들의 모양과 크기가 다 똑같을 수 없습니다. 저마다 개성과 이상이 다르고, 또 각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집을 지을 때에 다른 사람들이 짓는 집과 비교해서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 크게 짓거나 저들을 따라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분수에 맞게 집을 지으면 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위기와 재난의 때에 무너지지 않을 튼튼한 집을 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족들의 안전을 지켜줄 뿐 아니라, 우리의 이웃과 후세들에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지어야 합니다.


만약에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로 보수하고 보완하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과 분수에 맞지 않는 집을 짓고 있다면 과감하게 중단하고 변경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갈대까지 가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낭패를 만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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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홈지기 - 강진구 목사님은 한 시대를 밝힐 순수한 빛과 같은 분으로 총신대 신학대학원과 아세아연합신학원에서 구약(Th.m)을 전공하고 서울 강남에서 사역하다가 현재 미국 아틀랜타 아가페 선교 교회를 담임하고 있습니다(선교는 제가 건의해 개명 중-).

지난해 부터 교회 건축 중이어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교회 건축이 잘 마무리되고 아름다운 영혼의 보금 자리에 많은 심령들이 찾아와 은혜와 복된 삶을 영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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