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 남부 지역으로 영하 40도를 넘을 때가 드문 편입니다.
그런데 올 겨울은 12월 중순에 벌써 영하 40도를 넘어 서고 있습니다.
이르쿠츠크 주 가운데 서쪽 끝에 위치한 지마란 소 도시는 영하 48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겨울이 오기 전 러시아 당국에서 1000년만의 강추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과연 얼마나 더 추워질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듭니다. 영하 40도 내외의 추위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혹 추위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하지 않고 외출했다가 자칫 건강
을 상할 수도 있습니다.
차량이 있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겠지마 시베리아에서 11번째
겨울을 나면서 아직까지 차가 없어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답니다.
수년 전 막내 기성이가 손에 동상이 걸려 고생을 했습니다. 바이올린을 배우러
다니느라 추위에 손이 노출된 탓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겨울이 되면 증세가 나타나
고 있어 치료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르쿠츠크 음악학교는 주 2시간씩 악기 전공을 하는데 월 만원 정도 듭니다. 기성이
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운 탓에 이르쿠츠크 1번 교회에서 반주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동안 선교사 가족이 무사히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러시아 성도들은 추위에 잘 적응하는 편이지만 긴 겨울 동안 더욱 신앙생활에 열심을
낼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