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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0 20:07

알레지(All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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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야생동식물보호협회(National Wildlife Federation)에 따르면, 미국 동남부의 경우 20년 전과 비교해
봄이 14일이나 빨리 찾아왔고 꽃가루도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애틀랜타의 경우 최근 꽃들이 만발하면서 꽃가루 농도지수(1㎥의
대기 중 꽃가루 개수)가 5733으로 치솟아 역대 최고치인 1999년 4월의 6013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보통 꽃가루농도
지수가 120 이상이면 농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류돼 알레지 주의보가 발령되는데, 애틀랜타의 지수는 기준치보다 48배나 높다고
합니다.NWF의 아만다 스타우트(Staudt) 박사는 “기후 변화 추세는 꽃가루 알레지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임을
예고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평균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꽃가루가 날리는 기간이 점점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미
나와 있습니다.




황사와 꽃가루


난 주 잠깐 비가 왔을 때에 빗물이 고인 웅덩이는 꽃가루 때문에 마치 노란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았습니다. 조지아에는 특히
소나무가 많기 때문에 꽃가루 철이 되면 집안의 문을 완전히 닫아걸어야 합니다.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계절에 사람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있습니다.


국에서는 황사(yellow dust) 때문에 겪는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중국에서 날아온 시뿌연 황사는 시야를 가리고,
호흡기 장애를 유발합니다. 비가 오면 엊그제 세차해 놓은 자동차가 흙먼지로 뒤범벅이 됩니다. 이 때문에 한국에는 알레르기
비염(鼻炎) 환자가 많습니다.


곳 애틀란타에는 꽃가루 알레지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눈가가 충혈되고, 재채기와 콧물이 흘러내리는 고통 때문에
학생들은 공부에 지장이 많습니다. 알레지 비염은 학생들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독서에도 많은 지장을 줍니다.


가루 알레지는 비강(nasal cavity)이 약한 사람들에게 호흡기 장애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심한 독감에 걸린 것처럼
고통스럽습니다. 꽃가루나 먼지가 비강을 자극하여 비강(鼻腔)을 붓게 만들고, 이 때문에 코가 막히는 것입니다. 일단 한 쪽 코가
막히면 뇌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골치가 아프고 코맹맹이 소리를 냅니다. 이 때문에 자신도 힘들지만, 대화할 때에
상대방도거북하고 답답하게 만듭니다.



영혼의 호흡


히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꽃들이 뿜어내는 꽃가루가 알레지 반응을 일으켜 우리의 호흡을 곤란하고
합니다. 이 때문에 꽃가루 알레지는 성도들의 영적생활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이웃과의 교제에도 방해가 됩니다.



가루나 황사가 심할 때에는 보건 당국에서는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쓰도록 권장을 합니다. 그러나 저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마스크를 쓰면 숨쉬기도 답답하고, 보기에도 흉할뿐더러 상대방과 대화할 때에 결례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무리 문을 걸어 잠그고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먼지와 꽃가루는 미세한 틈을 비집고 들어옵니다. 꽃가루 알레지가 우리에게 고통을
주고, 황사가 우리의 건강을 해친다고 하지만,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의 일상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도무지 알레지를 피할 방법이
없다고 하면, 우리는 정면으로 이를 극복해 가야 합니다. 황사나 꽃가루 알레지를 이길 힘을 길러야 합니다.


도는 호흡기가 튼튼해야 합니다. 저 역시 한국에서 알레지 비염 때문에 오랫동안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비염에
좋다는 약을 먹고, 레이저 수술도 받았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기도 중에 하나님과 막힌 것이 뚫어지는
체험을 한 다음에 시원함을 얻었고, 지금까지 알레지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알레지 때문에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방해를 받지 말아야 합니다. 알레지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전보다 더 열심히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도란 자신의 답답함 때문에 이웃까지 답답하게 하는 자가 아니라, 오히려 이웃을 시원케 하는 산소 같은 자가 되어야 합니다.
알레지 때문에 문을 닫아걸고 마스크를 착용하기 보다는 오히려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로하고 돌아보아야 합니다. 성도란 위로받아야 할
처지에서 오히려 남을 위로하고,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에서 오히려 이웃을 돕는 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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