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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6 18:39

육체의 남은 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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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남은 고난

우리의 삶이 이 땅에서 천년만년 계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언젠가는 이 땅에서 육체의 삶을 마감할 때가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때가 얼마인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내일 일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육체의 남은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난 때와 앞으로 남은 때의 중간에 살고 있습니다.

지나간 시간은 이제 돌이키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실패의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돌이켜보면 후회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들이 참 많았습니다. 사단은 지난날들의 약점을 들추어서 성도를 참소하고 협박하지만, 지난날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은 앞으로 남은 때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남은 삶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제 육체의 남은 시간은 일분일초가 천금보다 귀한 시간들입니다. 고난 주간을 맞이하여 우리는 육체의 남은 소중한 시간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육체의 삶은 정욕과 방탕과 향락을 쫓아가는 것으로, 이는 이방인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입니다. 육체를 따라 살면 모든 것이 후회되고 허무한 것들뿐입니다. 육체의 만족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이 이 땅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허비한 시간은 지난 때로 족하기 때문에(벧전 4:3) 이제는 이전 삶을 청산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새롭게 살아야 합니다. 이전 때는 지나갔고 새것이 되었기 때문입니다(고후 5:17).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

바울 사도는 놀랍게도 육체의 남은 때를 사는 길을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 1:24).

주님은 이 땅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주께서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기 때문에 죄를 그치게 했고,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교회는 당신의 뜻을 이루고자 원하셔서 세운 주님의 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핍박하는 것은 주님을 핍박하는 것이며, 교회에 상처를 입히는 것은 주님의 몸에 다시 못을 박고 상처를 주는 것이 됩니다. 바울도 이전에는 교회를 핍박했었고, 성도들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만난 후에 바울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그의 남은 육체의 삶을 교회의 유익을 위해 살겠다고 합니다. 그는 일평생 주님의 몸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 헌신했고, 이를 위해 기꺼이 고난을 감당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란 사도 바울처럼 복음을 전하고, 교회에 유익을 주기 위해 받는 고난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하여 받는 고난이기 때문에 이 고난이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제가 미국에 와서 놀란 것은 교인들이 너무 자주 교회를 옮겨 다니는 것과 함부로 교회를 대적하고, 사소한 이유로 교회를 분쟁하고 갈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교인들이 교회가 얼마나 귀한 기관인지 모르는 것입니다. 애틀란타 이민역사 속에 수없이 많은 교회들이 분리되었고, 이 가운데 수많은 성도들이 깊은 상처를 입고 실족한 가운데 있습니다. 저들이 교회의 비밀을 알지 못하고, 교회가 주님의 몸인 것(엡 1:23)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국에서나 이곳 미국에서나 기존 교회를 탐내어 기웃거리거나, 교회를 쪼개어 개척하려는 무모한 짓을 벌이지 않았습니다. 임의로 교회를 쪼개는 것은 주님의 몸을 쪼개는 것이요, 도적으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신학교에 다닐 때부터 주님의 몸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 기도하고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 오직 한 길을 달려왔습니다. 이 일이 육체의 남은 때를 사는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편안하고 부담 없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닙니다. 좋은 교회란 주님의 몸으로 함께 세워져가는 교회입니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같이 지기를 권하는 교회여야 합니다. 새 신자가 들어와도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참여할 수 있는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몸인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 육체의 남은 때를 살았기 때문에 대 사도가 되었고, 영원토록 기념이 되었습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몸을 성령으로 잉태하고, 예수님을 돌봄으로 역사상 가장 존귀한 여자가 되었습니다.

목사를 잘 섬기고, 헌금을 많이 한다고 복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몸인 교회를 귀하게 여기고, 주님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 헌신할 때에 주께서 주시는 복을 받습니다. 실족한 소자를 돌아보고 대접할 때에 주님은 자신을 대접한 것으로 여기시고, 주님 또한 우리를 대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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