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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무너졌다?






숲속의 토끼가 사과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다가 사과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잠결에 들은 그 소리는 지축을 뒤흔드는 소리 같았습니다. 토끼는 지구가 무너졌다고 외치면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토끼가 뛰는 모습을 보고 놀란 숲속의 동물들이 덩달아 뛰기 시작했습니다. 여우도 뛰고, 사슴도 뛰었습니다.

모두들 지구가 무너졌다고 소리를 쳤습니다.

덩치가 큰 얼룩말과 코끼리도 뛰니 발소리와 함성소리 그리고 먼지가 뒤범벅이 되어 그야말로 숲속에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빗나간 예언들




역사 속에서 정치와 사회가 혼란할 때에는 어김없이 토끼들이 나타났습니다. 홍수나 가뭄이 나고, 기근과 전쟁이 일어날 때에도 이들은 지구가 무너졌다고 외쳤습니다. 전염병이 창궐하거나 기상이변이 일어나도 이들은 지구의 종말을 주장했습니다.

역사상 수많은 토끼들이 일어나 지구의 종말을 예언했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노스트라무스의 예언입니다. 그 예언이 빗나가 버리자, 이번에는 또 다른 토끼들이 지구가 무너졌다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다미 선교회의 이장림 목사는 1992년 10월 28일에 지구가 무너진다고 아예 단언을 했었습니다. 2000년에는 Y2K라는 토끼가 종말을 외쳤습니다. 최근에는 다시 2012년에 지구에 종말이 온다는 새로운 토끼가 등장했습니다. 이 토끼는 이전의 토끼들과는 달리 상당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가 상당합니다. 고대 마야(Maya)의 달력은 기원전 3114년 8월에 시작해서 2012년 12월 21일에 끝이 나기 때문에 그 때에 지구가 무너진다고 합니다.



Global Warming






그 동안 전 세계의 중요한 이슈는 지구 온난화 (Global Warming)이었습니다. 이산화탄소의 과다한 배출로 인해 오존층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일어나고,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림으로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환경 단체들이 지구가 무너졌다고 외치면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덩달아 신문과 방송도 토끼처럼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조금만 기상 이변이 일어나도 그 원인을 지구 온난화 때문으로 돌렸습니다. 가뭄이 계속되고 사막이 늘어나는 원인도 역시 지구 온난화 때문이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지구가 무너지고 있다고 법석을 떨었습니다. 교회에서도 이 문제는 중요한 설교 메뉴가 되었습니다. 환경단체와 과학자들까지 지구온난화를 토끼처럼 지구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하니 모두들 뛰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글로벌 워밍에 관한 문제는 UN에 상정되고 국제적인 이슈가 되었습니다.





토끼와 호랑이




새해 들어 계속되는 한파는 전 세계를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쪽에는 한파와 폭설로 교통이 마비되고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에도 기상 관측이래 100년만의 최악의 폭설이 내리고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미국에도 동부는 물론이고 남쪽 플로리다까지 한파가 몰려왔습니다. 예년과 달리 이곳 애틀란타에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넘어서고 눈이 내렸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 빠른 토끼들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2013년이면 북극의 얼음이 다 녹아내릴 것이라고 설레발을 치던 자들이 이번에는 지구의 북반구에 미니 빙하기(mini ice age)가 시작되었다는 주장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지구 온난화 때문에 지구상 곳곳에 폭설과 이상한파(abnormal cold wave)가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파가 시작된 지 체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겁이 많은 토끼들은 그 동안을 참지 못한 것입니다.

역사상 이런 소동들은 언제나 있어온 것들입니다. 이 땅에 기근과 질병이 있었고, 언제나 전쟁과 혼란이 있었습니다. 가뭄과 홍수도 있었고, 이상기온도 있었습니다. 우리 인간의 힘으로 비를 내리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 맘대로 추위와 더위를 조절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과학과 기술이 발달해도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지으신 창조주이며, 동시에 이 세상을 마감할 심판주이기 때문에 우리 인간이 여기에 대해서 절대로 간여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혹세무민하는 종말론자들과 예언자들이 있다할 지라도, 그 날과 그 시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방식으로 세상을 다스리고 마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숲속의 대 소동은 점잖은 호랑이에 의해 평정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겁많은 토끼들이 많고, 저들에 의해 세상은 언제나 시끄럽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 아무리 많은 토끼가 뛰고 소동을 일으키지만, 경인년 새해에 우리는 저들을 제어하고 호령하는 호랑이가 되어야 합니다.






www. agapech.kr

아가페선교교회 강진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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