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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쿠츠크 1번교회에서 수화 통역하는 나시짜 자매- 대화가 열려 있어야 교제도 가능하다.








선교지에서 살다보면 때로는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외로운 선교지에 같은 마음을 지닌 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큰 도시를 선호하나 봅니다. 


대도시는 자녀교육이나 문화 혜택 등 여러 가지 유리한데다 자기와 통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 어려운 지역을 택했지만 대화나 교제할 대상이 주위에 없을 경우 고독하게 지내야 한답니다.   여기선 한 해에 한번도 한국 목사님을 만나지 못한 때가 있답니다.  목사에겐 목회적인 대화가  있어야 힘을 얻고 여러 가지 도움을 얻을 수 있답니다.





기독교가 약한 땅에서 한국 교회를 볼 때 온실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고 좋은 목사님들도 많고 좋은 교회도 많습니다. 그리고 헌신적이고 성숙한 성도들도 많습니다. 친교를 나누는 일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천국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런 환경에 살고 있는 분들이 기독교인이 극소수인 지역, 낯선 땅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외지에서 발생한 일들을 한국에 소개하지 않으려 합니다. 같은 마음 같은 시각으로 볼 수 없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고전 2:15,16).





사실 판단과 비판을 구별할 필요가 있답니다. 신령한 지도자라면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적절한 판단과 지도를 통해 주님의 뜻을 잘 수행해야 합니다.성도 간에는 서로 존중해야 하겠지만 목회자의 입장에서야 지시도 할 수도 있고 바로 잡아 나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할 말을 하는 지도자- 바울이 그랬고 스데반이 그랬습니다. 이로 인해 때로는 고난을 겪기도 합니다. 스데반은 자신의 설교를 듣던 청중들 돌에 맞아 순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맹인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들이라 짖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들이요 누워 있는 자들이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들이니"(56:10) 파숫꾼이 이래서는 안 되겠지요. 영적 레이더를 쉴새없이 가동하여 잘 보고 잘 듣고 잘 지켜야 한답니다.





역사는 어떤 내용을 떠나 역사적 사실이냐 아니냐가 더 중요합니다. 세계 도처에서 발생한 일들(특히 선교지 상황들)을 국내에 앉아서 알 수 있으면 여러모로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자세히 기록할 수 없는 만큼  저희가 처한 자제한 상황이나 그동안  경험했던 일들에 선교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메일로 연락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가능한 은혜와 덕을 중요시 하는 한국 교회 정서에 맞추어 아름다운 이야기- 용기를 줄만한 소재 위주로 다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시베리아 지역은 다른 선교지에 비해 신학을 전공한 선교사가 선뜻 오지 않는 곳이어서 언제 좋은 만남을 가지게 될 지 알 수 없답니다. 관심을 갖고 기도바랍니다





세례요한의 사역은 용감했습니다. 이방의 왕 헤롯의 죄를 지적한 것이 순교의 동기가 됩니다."분봉 왕 헤롯은 그의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과 또 자기가 행한 모든 악한 일로 말미암아 요한에게 책망을 받고 그 위에 한 가지 악을 더하여 요한을 옥에 가두니라 ."(눅 3:19,20). "사람을 보내어 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마14:10).  





왕이 탄 마차가 순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왕도를 닦는 세례요한과 같은 심정으로 살아가기 원합니다.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눅3:5) 바로 왕도를 건설하는 사역입니다.





신앙인은 시험과 고난이 오더라도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결국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 10:13).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 8:35)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7)







예년에 비해 올 겨울은 추울 전망입니다. 아무리 시베리아라지만 최근 수년 간 12월에 영하 35도씩 내려가는  날이 흔치 않았답니다. 추위에 감기 조심하세요. 혹 추위를 잘 타거나 나이드신 분, 건강을 돌볼 필요가 있는 분은 적당한 모자를 쓰고 따뜻한 신발을 신으면 온몸이 따뜻해 오리라 생각됩니다.





아름다운 만남- 아름다운 동행이 성도 간에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신앙인의 힘은 교제에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요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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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영혼을 찾아서-

 

작년 어느 날 러시아 미하일 목사님이 엘란츠 마을로 주일예배 가자나요. 뜻밖이었답니다.


주일에 무려 250km 이상 떨어진 먼 길을 간다는 사실에 기대가 싸였습니다.


오십대 중견 목사 둘 통역 도우미 찬미 이렇게 셋이 낡은 미하일 목사님 승용차로 길을 떠났습니다. 도심을 벗어나면 인적이 드물답니다. 이따금 지나가는 이스타나가 한국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러시아 사람이 엄청 좋아하는 차랍니다. 여기 중고 시세로 무려 2500만원...저희 힘으론 살 엄두도 못낸답니다..





엘란츠는 바이칼 호수의 명소인 알혼섬으로 건너기 직전에 있는 비교적 큰 마을로 군청 소재지 격입니다.  마을로 들어가기 전에 샤마니즘을 상징하는 표식들이 보이고 한국에선 찾아보기 힘든 솟대도 서 있답니다.


예배 장소를 찾아가 만난 성도는 단 두 명.... 러시아인 람마 할머니와 부랴트 종족 영어 교사인 르두밀라 성도...





우리는 이 두 성도와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고 목사 둘이 릴레이로 설교하고... 마지막으로 각자 돌아가면서 기도했답니다.


르두밀라 성도는 초신자지만 인물이 좋은 편이고 선생님답게 품위가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예배를 한번 드리고 싶어도 가까이 교회도 없고 목사님은 더 찾을 수도 없고 람마 할머니 성도 인도로 기도회처럼 모이는 것이 전부였답니다.


얼마나 어렵게 택한 길인데 목사님도 교회도 접해 볼 수 없었으니....마음 한 편이 아쉬웠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방문은 르두밀라 성도가 목사님 모시고 예배드리고 싶다고 요청해 특별히 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온통 샤마니즘에 젖은 시부모와 시집 식구 양해 하에... 우리가 도착했을 때 모두 다른 집으로 피난(?)간 상태였습니다.


이 날 한 영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꼈답니다... 선교지에 교회를 크게 짓고 많은 사람을 모으는 것이 최선일까.....





한국에 있으면 만날 목사님들도 많을텐데.. 더욱이 오랫동안 공들여 익힌 헬라어 성경 가르칠 곳도 없는 도시.... 심지어 한국에서 온 젊은 크리스챤들이 목사가 한 지역에 있는 줄 알면서 누구도 인사조차 오지 않는 외진 땅에서 사느라...왜들 이런...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 다소 지칠 때도 있답니다. 하지만 한 영혼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까...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목자의 마음이라 생각한답니다..





때로는 100여년 전 한국 땅을 찾아왔던 선교사님들을 생각해 본답니다... 비행기가 없어 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와야 했던 그 분들... 낯선 이방 문화.... 비위생적인 시설... 아내와 아가가 병들고 죽어가도 사역을 포기할 수 없어 이땅에 묻어야 했던 그 분들의 수고가 아니었다 한국 교회가 이만큼 성장했을까....





선교사로 나가면서까지 좀더 나은(?) 환경을 찾아가다 보니 시베리아 원주민 지역까지 찾아오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답니다... ... 이 먼 곳까지 오지도 못하면서....돌을 던지는 사람도 있답니다... 이 땅에도 그런 부류가 있지만...멀리(동유럽에 살면서-) 툭하면 돌 던지는 젊은 친구도 새해엔 마음잡고 이런 무모한 일 좀 그만하면 좋겠는데... 연못에 돌을 던지다 보면 개구리 머리에 맞을 수도 있는데...





이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주로 일대일 사랑이었답니다... 삭개오를 만날 때도... 바디매오를 만날 때도... 열 두 해 혈루증 걸린 여인과의 만남도....


군중 속에서....한 영혼을 찾고 계신 예수님...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면 한 영혼의 소중함을 깊이 간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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