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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5 04:53

친구들(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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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Friends) 







서울에서 아가페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할 때에 인도에서 온 유학생들을 초청하여 주일학교 영어 예배를 돕도록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분이 인도에 귀국하면서 자신의 동생을 아가페교회가 초청해 주기를 원해서 주일학교를 맡긴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은 인도에서 대학과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Miss 카말라(Kamala)입니다. 카말라 양은 26살의 나이에 왜소한 체격에 피부가 까맣고 눈이 큰 아가씨입니다. 그녀는 언제나 표정이 밝고, 예의가 바르기 때문에 비록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학생들과 교인들에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가난한 나라 인도에서 왔지만, 결코 비굴하거나 연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식당에서 접시를 닦는 힘든 일을 하면서도 인도의 고향집에 송금을 하는 억척스러움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니엘과 친구들







언젠가 주일 오후 예배 시간에 카말라양에게 즉석 설교를 부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미스 카말라의 설교를 지금까지도 잊지 못합니다. 그녀의 설교를 통하여 이제껏 들어온 수많은 설교들보다도 더욱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느 때보다 살아계신 주님의 강력한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녀의 설교 내용은 다니엘과 그 친구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단 3장). 다니엘(벨드사살)과 세 친구인 하나야(사드락)과 메삭(미사엘)과 아벳느고(아사랴)는 느브갓네살 왕의 명을 거역하고, 금 신상에 절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 바벨론에 잡혀온 유대琯湧�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이 신상에 절을 했지만,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은 왕의 명을 단호히 거부하고 우상에 절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결박되어 극렬히 타는 풀무 불 속에 던져 졌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불 가운데 희한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분명 세 사람을 결박하여 풀무 불에 던졌는데, 결박되지 않은 네 사람이 불 가운데 다니고 있습니다. 왕은 그 중에 하나는 신의 아들과 같다고 했습니다(단 3:25). 느부갓네살의 눈에 세 친구 외에 한 사람은 분명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 보였습니다. 그 한 사람이 바로 人子(Son of Man)이신 주님이십니다. 주님이 불 가운데 직접 뛰어들어 이들의 결박을 풀고, 구원하신 것입니다. 그 불이 얼마나 맹렬하고 뜨거웠던지 이들을 잡에 불에 던진 사람들까지 태워 죽였습니다(단 3:22). 그러나 뜨거운 불이 그들을 해하지 못했고, 머리털도 그슬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옷의 색깔도 변하지 않았고, 불에 거슬린 냄새도 없었습니다.









뜻이 통하는 친구







그 때에 친구들 가운데 한 사람만이라도 죽음의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변절했다면, 다른 친구들의 믿음이 흔들렸을 것입니다. 만일 그들의 믿음이 흔들렸다면 그들은 불 가운데서 결코 살아남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 친구들은 뜻을 같이하여 믿음을 지켰고, 주님은 이들을 구원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느부갓네살 왕은 이들을 바벨론 지방에서 더욱 높여 주었습니다(단 3:30).





카말라 양은 그녀의 설교에서 신앙생활에 이런 믿음과 의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교회 공동체가 믿음을 배반치 않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여 시련과 도전을 이겨 나가야 한다.’고 설교하는 카말라의 입가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가녀린 여자의 입에서 나오는 예리한 설교가 저의 가슴을 후벼팠습니다. 힌두교의 나라 인도에서 박해 가운데 신앙생활을 해온 여자인지라, 그 설교의 힘이 남달랐습니다. 저는 카말라 양의 설교를 통역(通譯)하면서 목사인 저의 신앙에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 이런 경건한 믿음의 친구가 필요합니다. 불의를 행하고 감옥에까지 같이 가는 친구의 의리가 아니라, 서로의 믿음을 격려하며 기도하는 의리있는 친구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친구가 필요합니다. 각자의 이해를 따라 움직이는 불안정한 이민 사회에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 같은 믿음의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힘이 되고 든든하겠습니까?









친구를 만나는 교회







저는 이곳에서 다니엘과 세 친구들처럼 말이 통하고 뜻이 통하고 기도가 통하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날마다 기도합니다. 이 땅에 악의 세력이 강하고, 수많은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할 일은 너무 많은데 시간이 많지 않고, 아직 저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이런 믿음의 친구를 만나도록 기도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친구들을 만나야 서로 위로가 되고, 의지가 되어 어느 경우에도 믿음을 배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나 교회에서 이런 친구를 만난다면 언제나 안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두 세 사람이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곳에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에 풀무 불 가운데 오셨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는 그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에서 우리는 이런 친구들을 만나야 합니다. 人子(Son of Man)이신 주님은 우리의 변함없는 친구가 되어서 교회에 함께 하시고, 물 가운데를 지나던지 불 가운데를 지나던지 구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친구를 만난다면 세상에 겁나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런 친구가 있는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한다면 우리는 어떤 시련과 도전도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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