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민 사회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분명 불신(不信)일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합니다. 친구와
친척도 믿지 못하고 심지어 교회와 목사도 불신의 대상이 되어 있습니다. 교회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아예 믿음을 저버리고 방황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 역시 목사로서 신분을 밝히기가 참으로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저
사람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말은 저 사람이 거짓에 능하므로 약속을 우습게 여기고 변덕을 부린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바꾸어
말하면 ‘저 사람은 하나님을 믿지 않고, 우상(Mammon)을 섬긴다’는 말도 됩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지만, 마귀는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이기(요 8:44) 때문에 믿을 수가 없고 수없이 변덕을 부립니다. 물론
이민 사회의 특수한 현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맘몬을 섬기는 우상 숭배와 관련이 있습니다.
라합의 거짓말과 믿음의 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