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개척교회를 벗어나는 7가지 방법’이라는 책을 쓴 모 목사님이 계십니다. 이 분의 글 중에 ‘신장(腎臟)을 팔아서 예배당을 지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그 분을 만나 그의 목회 철학과 목회 성공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이 교회를 개척할 때에 상가 교회의 어려움을 겪었고, 교회 성장을 위해서 그 만큼 예배당 건축은 절박한 명제였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 목사님은 ‘신장을 팔아서라도 예배당을 짓겠다’는 각오로 성전건축에 매달렸고, 그의 뜻대로 크고 아름다운 예배당을 지었습니다. 지금은 그 교회가 크게 성장을 해서 목회를 잘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저의 목회철학은 그 분과 다릅니다. 돈보다 건물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건물을 짓는 일은 돈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저는 전 재산을 팔아서라고 사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면 사람입니다. 신장을 팔아서라도 살수만 있다면 사고 싶은 것이 사람(人才)입니다. 저의 짧지 않는 목회 기간 동안 사람을 얻기 위해서 눈물겨운 노력을 계속해왔습니다. 한 영혼이 실족하여 넘어질까 보아 밤을 새워 기도했습니다. 암으로 투병하는 한 분을 위해서 거의 일 년 동안을 기도하며 병원을 찾아간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한 사람을 얻을 수 있다면 밤낮으로 그 일을 신명나게 계속할 것입니다. 이것이 저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 법입니다. 삼국지(三國志)에 나오는 유비가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주변에 사람이 모였기 때문입니다. 그에게는 관우와 장비를 비롯한 장수들이 있었고, 무엇보다 재갈량이라는 특출한 재사(才士)가 있었습니다.
이민교회의 할 일
통계적으로 우리 한국인의 IQ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일본의 모 교수가 하는 말이 일본에는 영재급 인재가 1,200여명에 불과한데, 한국에는 약20,000여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일본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하며 동시에 가장 무서워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은 한국 땅에 인재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쇠말뚝을 박기도 했습니다.
이곳 애틀란타에도 수많은 유학생들과 인재들이 모여있습니다. 그 분들 중에 아직까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쩌면 그 대단한 경력과 많은 지식이 이곳에 정착하는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워낙에 자존심이 강한 분들이라 교회에 정착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민교회의 할 일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교회의 할 일은 결국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제자훈련이란 그리스도의 비젼을 공유한 일꾼을 키우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중에 주님의 비전을 보고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일꾼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시끄럽게 하는 일꾼이 아니라, 세상에 나가 천하를 어지럽히는 일꾼을 배출하는 것입니다. 이 시대와 역사를 한번 도모해볼 만한 인재를 키워내는 것입니다. 21 세기는 천재(天才) 한 명이 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일꾼을 보내 주소서!
주님은 일꾼을 보내어 달라고 기도하라고 명하셨습니다(눅 10:2). 추수할 것이 많은데 일꾼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이 기도를 명하신 것은 기도하면, 일꾼을 보내 주시겠다는 약속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예배당 건축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일꾼을 보내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기도를 해왔지만, 앞으로도 이것은 가장 중요한 기도 제목이 될 것입니다.
주님도 사람을 얻기 위해 먼저 40일을 금식하며 기도하셨습니다. 주님은 가만히 앉아서 사람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신 것이 아니라, 두루 다니시면서 제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주님은 부당 스카우트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들의 가능성을 보고 제자를 삼으시고, 그들을 친히 가르치셨습니다.
저는 주님의 방식을 배우고, 주님의 방식을 따르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 예배당 건축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얻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말이 통하고 뜻이 통하고 기도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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