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겨울이 긴 나라 시베리아에서 맞는 봄은 더욱 새롭다.
5월에 버들강아지만 보여도 반가운 나라-
가장 겨울이 긴 나라 시베리아에서 맞는 봄은 더욱 새롭다.
5월에 버들강아지만 보여도 반가운 나라-
푸른 풀잎만 봐도 봄 냄새가 물씬 풍긴다.
긴 겨울 동안 죽은 듯이 그대로 있던 나무들도 제각기 잎을
내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름이 다 되도록 한 잎도 내지 못하는 나무가 있다면 죽은
나무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긴 겨울 동안 살았는지 죽었는지 쉽게 알 수가 없다.
시베리아의 봄을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내는 것은 민들레같다.
흙이 많은 탓인지 온통 민들레가 점령해 노란 물결을 이룬다.
아직 봄이 깊지 않아 민들레를 보기 어려웠는데 낮에 민들레
몇 송이가 발견해 사진에 담아왔다.
러시아 아기 엄마들은 너나 나나 할 것없이 유모차를 선호한다.
저만치 유모차가 가는 동안 민들레가 손을 흔들고 있다.
살아있기에 잎도 나고 꽃도 피는 것이리라.
신앙인도 살아있다면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운 모습과 그리스도
를 아는 냄새를 발해야 한다. 봄만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자태를 드러내야 한다.
사진설명- 민들레가 핀 풀밭 옆으로 유모차를 끌고 가는 아기 엄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