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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숲속의 도시 애틀란타

애틀란타는 숲속의 도시라고 할 큼 어디를 가나 숲이 우거져 있고, 이것은 애틀란타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서울의 복잡한 도심에서 살다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에 우거진 숲속에서 다람쥐와 토끼들이 뛰어놀고 온갖 새들이 지저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여서 경탄을 금치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멋없이 키만 자란 조지아의 소나무는 작지만 강인하고 고고한 자태를 자랑하는 한국 소나무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또한 뿌리가 얕고 웃자라는 편이라 북쪽의 강인한 나무들에 비해 튼튼하지 못해 목재로서의 가치가 별로 없습니다. 더구나 봄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소나무 꽃가루 알러지 때문에 조지아 소나무는 사랑을 받지 못합니다.
며칠 전 새벽 뇌성과 폭풍 속에 집 뒤쪽의 커다란 소나무 하나가 쓰러졌습니다. 어림잡아 그 키가 80 피트가 넘는 큰 나무가 넘어지면서 전선이 끊어지고, 주변 일대가 정전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나무가 비껴가 집이 부서지는 불상사는 면했지만, 정전(停電)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레바논의 백향목
이처럼 신앙의 뿌리가 얕고, 북풍한설(北風寒雪)에 단련되지 않은 연약한 믿음은 조그마한 바람에도 넘어집니다. 하찮은 일에도 상처를 받고 수많은 교회를 전전하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교회가 흔들리기도 하고 분열의 아픔을 겪습니다.
흔히들 이민 사회를 광야와 같다고 합니다. 이민 사회의 갈등 속에서 상처와 아픔을 겪지 않은 이가 누가 있겠습니까? 어디 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고, 마땅히 도움을 청할 곳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외롭고 힘들 때나 억울하고 답답할 때에도 언제나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마땅히 교회는 그들이 하나님의 집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신앙이 자라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교회가 이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교회를 떠받치는 강인한 기둥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교회가 곧 무너질 것 같은 시련과 도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만들어진 성전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다면 그 교회는 시련을 이기고 든든히 서 가게 될 것입니다.

소나무의 강인함과 아름다움
조지아의 키만 크고 쓸모없는 소나무에 비해 한국의 소나무가 작지만 훨씬 강인하고 우아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한국 사람들이 서양 사람들에 비해 작지만, 강하고 우수합니다. 이는 우리 한 민족이 수천 년 역사 속에서 온갖 시련과 도전을 견뎌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곳 메트로 애틀란타 지역에 약 10만의 우리 교민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수치는는 미주 지역 전체를 보더라도 결코 적지 않은 것입니다. 아직은 정착 단계의 어려움과 혼란의 소용돌이가 있습니다. 크고 작은 교회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혼란과 어려움은 조만간 끝나고 우리 교민 사회가 아름답게 변해 갈 것으로 믿습니다.
이미 이곳에 성공적으로 정착해서 깊이 뿌리를 내린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크고 작은 한인 교회에서 기둥 같은 역할을 감당하는 일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분들이 조지아의 볼품없는 소나무에 비해 한국 소나무의 강인함과 멋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의 소나무들이 늘어갈 때에 이곳 교민 사회는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고 새들이 지저귀는 아름다운 숲으로 변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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