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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시 하셈 & 히루르 하셈

‘기드시 하셈’을 직역하면 ‘이름을 성별한다’ 또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인다’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은 오랜 토라(율법)의 가르침을 통해서 ‘기드시 하셈’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기드시 하셈’에 반대되는 말이 ‘히루르 하셈’이라고 하는데,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이것은 악몽입니다. ‘기드시 하셈’과 ‘히루르 하셈’ 이 두 말이 유대인들을 유대인 되게 수천 년 동안 지켜온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았습니다. 나라마다 법이나 관습이 저마다 달랐지만, 유대인은 그가 어느 나라에 살든지 그 나라의 법에 어긋나지만 않으면 그만이라고 생각지 않았습니다. 유대인은 어디까지만 유대인의 율법에 비추어 유대인답게 또 유대인의 이름을 욕되지 않게 행동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평판 & 이지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처럼 우리 한국 사람들은 공짜를 좋아하지만, 일본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공짜라고 합니다. 그들이 그토록 공짜를 무서워하는 것은 공짜 이면에 반드시 무슨 꿍꿍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공짜를 좋아하다가는 결국 낭패를 보게 되고, 이웃들에게 이지매(집단 따돌림)를 당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오랜 전쟁과 유랑 생활을 통해서 이웃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것이 유대인들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역시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이웃의 평판(評判)입니다. ‘기드시 하셈’을 생명보다 귀하게 여기는 유대인들이기 때문에 타인들로부터 나쁜 평판을 들으면 조직 사회에서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이웃 & 무서운 이웃

한국과 달리 이곳 교민 사회는 금방 소문이 퍼져갑니다. 우리 교민들의 숫자가 많지 않고, 또 수백 개의 교회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교회 안에 남의 말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통해 그 소문은 확대 재생산되어 신속하게 퍼져갑니다. 그 대부분의 소문들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추잡한 것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평판의 무서움을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들 역시 이러한 소문에 대해 맞장구를 치고 안주감으로 삼을지언정 정작 평판의 무서움과 중요함에 대해 무감각합니다. 유대 사회나 일본의 경우 당연히 집단으로부터 추방을 당하거나 이지매를 당해야 할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애써 외면을 합니다. 세상의 일반적인 잣대로 볼 때에도 당연히 구속시켜야 마땅할 것이지만, 우리는 참으로 관대(?)합니다. 소문의 당사자 역시 아무런 거리낌이나 양심의 가책도 없이 버젓이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 교민 사회의 모습을 외국인들은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왜 이런 신기한(?)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요? 이런 폐단은 이웃의 소중함과 집단의 무서움을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을 유대인의 방식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요, 이웃의 평판을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웃은 소중하고 또한 가장 무서운 존재입니다. 유대인들이 ‘기드시 하셈’과 ‘히루르 하셈’을 지켜 왔던 것처럼 우리 신앙인들부터 이를 소중히 여겨야 할 것입니다. 우리 이웃이 가까이 있는 것처럼 우리 하나님은 더욱 가까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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