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조회 수 17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기드시 하셈 & 히루르 하셈

‘기드시 하셈’을 직역하면 ‘이름을 성별한다’ 또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인다’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은 오랜 토라(율법)의 가르침을 통해서 ‘기드시 하셈’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기드시 하셈’에 반대되는 말이 ‘히루르 하셈’이라고 하는데,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이것은 악몽입니다. ‘기드시 하셈’과 ‘히루르 하셈’ 이 두 말이 유대인들을 유대인 되게 수천 년 동안 지켜온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았습니다. 나라마다 법이나 관습이 저마다 달랐지만, 유대인은 그가 어느 나라에 살든지 그 나라의 법에 어긋나지만 않으면 그만이라고 생각지 않았습니다. 유대인은 어디까지만 유대인의 율법에 비추어 유대인답게 또 유대인의 이름을 욕되지 않게 행동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평판 & 이지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처럼 우리 한국 사람들은 공짜를 좋아하지만, 일본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공짜라고 합니다. 그들이 그토록 공짜를 무서워하는 것은 공짜 이면에 반드시 무슨 꿍꿍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공짜를 좋아하다가는 결국 낭패를 보게 되고, 이웃들에게 이지매(집단 따돌림)를 당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오랜 전쟁과 유랑 생활을 통해서 이웃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것이 유대인들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역시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이웃의 평판(評判)입니다. ‘기드시 하셈’을 생명보다 귀하게 여기는 유대인들이기 때문에 타인들로부터 나쁜 평판을 들으면 조직 사회에서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이웃 & 무서운 이웃

한국과 달리 이곳 교민 사회는 금방 소문이 퍼져갑니다. 우리 교민들의 숫자가 많지 않고, 또 수백 개의 교회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교회 안에 남의 말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통해 그 소문은 확대 재생산되어 신속하게 퍼져갑니다. 그 대부분의 소문들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추잡한 것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평판의 무서움을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들 역시 이러한 소문에 대해 맞장구를 치고 안주감으로 삼을지언정 정작 평판의 무서움과 중요함에 대해 무감각합니다. 유대 사회나 일본의 경우 당연히 집단으로부터 추방을 당하거나 이지매를 당해야 할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애써 외면을 합니다. 세상의 일반적인 잣대로 볼 때에도 당연히 구속시켜야 마땅할 것이지만, 우리는 참으로 관대(?)합니다. 소문의 당사자 역시 아무런 거리낌이나 양심의 가책도 없이 버젓이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 교민 사회의 모습을 외국인들은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왜 이런 신기한(?)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요? 이런 폐단은 이웃의 소중함과 집단의 무서움을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을 유대인의 방식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요, 이웃의 평판을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웃은 소중하고 또한 가장 무서운 존재입니다. 유대인들이 ‘기드시 하셈’과 ‘히루르 하셈’을 지켜 왔던 것처럼 우리 신앙인들부터 이를 소중히 여겨야 할 것입니다. 우리 이웃이 가까이 있는 것처럼 우리 하나님은 더욱 가까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1 [re] 기도할께요. 이재섭 2007.06.11 1909
240 캥거루족의 진단과 처방 강진구 2012.08.13 1937
239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 차성도 교수 이재섭 2012.09.09 1939
238 올네이션스 미션 이재섭 2007.07.31 1964
237 선교사의 삶 file 이재섭 2012.07.24 1964
236 손양원 목사님의 감사기도 이재섭 2013.06.16 1966
235 언더우드 선교사의 기도문 file 이재섭 2007.10.09 1974
234 주님 한 분 만으로 file 이재섭 2007.07.09 1975
233 어느 복지사의 수기문 file 이재섭 2012.09.25 1987
232 선교 재건축 file 이재섭 2008.05.14 1996
231 통곡하지 않는 일본 윤정숙 2008.06.20 2005
230 [re] 안녕하세요~ 선교사님~ ^^ 이재섭 2008.12.06 2007
229 [re] 반갑네요- 새해 문안 드립니다. 이재섭 2010.01.02 2024
228 맘몬의 거짓말 강진구 2012.07.31 2025
227 아름다운 숲속의 도시 애틀란타 강진구 2008.03.05 2039
226 총영사관 공지사항 및 극동소식 이재섭 2008.02.24 2047
225 변화의 삶 이재섭 2008.07.21 2050
224 선한 이웃들 - 피랍 40일만에 석방된 19명 프로필 러시아천사 2007.08.29 2058
223 리령 형제 이재섭 2008.12.19 2060
222 외국계 선교사 아내가 쓴 감동적인 편지- 이재섭 2012.09.05 2070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

나눔방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