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든지 자신이 종사하는 일에 안정감을 필요로 한다. 직업과 관련해서 갖는 안정감(安靜感)은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만든다. 직업에 있어서 안정감은 적정한 보수와 만족스러운 업무 그리고 직업의 보장 등을 통하여 형성된다. 그러면 선교사들은 자신들의 사역과 관련하여 어떤 부분에서 안정감을 얻게 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로, 후원교회의 긴밀한 지원이 선교사를 편안하게 한다. 후원교회는 경제적 후원뿐 아니라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면서 선교에 함께하는 동역자이도 하다. 선교사의 안정감은 기도로 후원하는 성도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증대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 GMS 안에는 주 후원교회가 없는 선교사가 상당수에 이른다하니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선교사는 파송교회를 필요로 하고 파송교회는 선교를 전담하는 선교단체를 필요로 한다. 선교사는 하나님이 쓰시는 이런 ‘거룩한 제도’(Holy System)에 힘을 입어야 한다. 둘째로, 선교사는 자신의 은사(恩賜)에 맞는 사역을 할 때 안정감을 가지게 된다. 그렇지 못하다면 선교사역은 선교기간 내내 고생을 자초하게 된다. 선교사가 어렵고 힘든 일에 사역한다고 항상 불안해하지는 않는다. 고난과 고통이 다가와도 자신의 소명과 은사에 맞는 일이라면 오히려 기뻐할 수 있다. 선교사는 사역을 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명에 맞는 곳에서 일해야 한다. 즉 적절한 은사배치(恩賜排置)가 필요한 것이다. 교회를 섬기는 평신도들에게도 맡은 바 은사를 발견하고 개발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선교사는 더욱 그렇다 하겠다. 셋째로, 선교사의 최대 안정감은 소명감(召命感)에서 온다. 선교사는 선교 사명을 수행하기 이전에 하나님과 사적(私的)으로 맺어진 영적 특수 관계에서 출발된다. 그러므로 선교사는 교회나 교단의 파송 이전에 이미 주님께로부터 사역에 부름을 받은 자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선교사의 파송은 개인의 소명과 교회의 사명의 신비한 조화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선교사가 하나님과 갖는 영적 비밀(고전4:1, 딤전3:9)이 없다면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도 선교지에서 만족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안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선교사들은 마음의 평안을 누리며 주신 사명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 대한 확고한 소명과 허락하신 사역지에서 서로 협력하며 나아갈 때에 우리의 선교는 날로 뻗어 나갈 것이다. 안재은 목사(GMS 정책위원장) 기독신문 2008-1-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