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한 쪽 문이
닫혀있을 때,
다른 한 쪽 문은
열려있기 마련인데
우리는
그 닫혀진 문만
오랫동안
바라보느라
우리에게
열려진 다른 문은
보지 못한다.
- 헬렌 켈러
+ 내가
바라고
원하던 일이
성취될 때만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앞에
아무런 고난과
역경이 없고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는 것을
자랑스러워해서도
안 됩니다.
나를 인정해주고
아껴주는 사람만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현실이 나를 힘들게하고,
하는 일마다
되는 것이 없고,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그러나
분명히
지체님께
열려진 문이
있습니다.
그 곳으로
오라는
그 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
한몸기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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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내생애에 작은 충격으로 남을만한 일이 일어났
다(친구로 믿은 자에 대한 우정의 배신감 같은 것을 느꼈다).
친구와의 만남이 10년이 다 되었으니 짧은 세월도 아니다.
1990.4.17 선교회 창립 직전 우리를 선교사로 영입하려고
추천했다가 이사장 한사람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쯤되면 둘이 친구 사이로 보아도 무방하리라 생각된다.
평소 알타이 지역 선교를 위해 남달리 노력하고 있는 친구
(?)에게 이르쿠츠크는 알타이 지역과 무관하지 않다.
부랴트 공화국과 투바 공화국을 비롯해 알타이계 나라들이
가깝고 러시아의 도시가 지닌 이점도 있다고 강조해 왔다.
따라서 선교사를 보내 시베리아 지역센터로 삼으라고 했다.
더욱이 러시아 침례교회와 잘 사귄 탓에 사역의 협조도
용이하다. 알타이권 선교를 위해 여러모로 유리해 보인다
고 말했지만 정작 누가 선교사로 가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적지 않은 세월 동안 한국에 나갈 때면 가깝게 지내왔다.
나의 생각이 통했던지 드디어 간사였던 자매가 선교사로 오
게 되었다는 것이다. 선교한국 때 나와 잠시 대화한 것이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난 그동안 한 말도 있고 해서 동
역자를 얻은 듯 기뻤다. 선교회 대표인 친구(?)도 평소 내가
한 말을 기억해 나와 함께 반가와하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일 뿐이다. 사람의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자기가 없는 자리에서 다른(?) 목사의 말을 듣고 선교사로
가기로 한 것이 마음에 걸렸던지 자매에게 뭐라고 주문해
두었으면 도착 후 아직까지 전화 한 통이 없다.
정말 어이없는 결과였다. 이 동네 있는 젊은 친구가 평소 취
해온 태도와 비슷하다 사실 이런 내용도 사전에 말했다.
자매가 잠시 내말에 귀를 귀울였던 기억을 지우고 자기의 지
시만 따르란 뜻인가.자기 스스로 나를 가리켜 친구하고 한
기억을 뒤로 한 채 우리를 우회에 이 지역으로 보낸 것이다.
어차피 우리가 있는 도시에 살게될 자매를 이렇게 보내도 되
는지- 그렇다고 자매를 찾아내어 뭐라 할수도 없고-
이런 명령(?)에 충실히 따르는 자매의 선택 또한 우리네 현
실을 대변하는 듯하여 씁쓸하다. 어쨌던 자기로 인해 친구
(?) 사이가 불편한 관계로 접어들 정도면 이 문제를 해결하
던가 이 지역으로 오는 일을 재검토했어야 했다.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이말이 가슴속에 파고든다.
또래이자 선교를 위해 만남을 기뻐하고 교제를 나눠오던 사
이가 아닌가. 선교사 경력자이자 선교회 대표인 이 친구
(?)와의 결별은 내 생애에 작은충격으로 남아있다.
한 도시에서 살고 있는 만큼 언젠가 자매의 태도를 직접 보
게 될 날이 있으리라. 그리 크지 않은 도시여서 눈에 띌 날
이 있을 것이다. 그때 과연 어떤 표정과 태도를 지닐까 궁
금하다. 과연 자신의 선택이 최선책이었을까-
선교에 앞서 지성과 교양을 지녀야 한다. 선교지에 온
크리스챤 간에 하나가 되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맡겨진 큰 일
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한울장로성가단의 방문을 맞아 우리 모두 한울임을 발견하는
시간을 갖자 결국 한 민족이자 그리스도의 지체인 것을-
오늘 저녁 자매가 과연 공연시간에 맞춰 모습을 드러낼까.
연세 높으신 장로님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듯이
이 땅에 온 크리스챤이 한 자리에 모여 찬양과 감사의 만남
을 가질 날이 오길 기대한다.
<추가내용>
천사홈에 실린 글 가운데 이 지역에서의 불협화음을 다룬 부
분은 회원방으로 옮기거나 삭제하기로 했다.
다만 이글은 당분간 그대로 둘 생각이다. 아직 누구도 사과
나 해명이 없다. 이 지역에 와있는 자매가 시작은 순수했을
지라도 이런 결과를 낳도록 인사조차 없이 지내는 현실을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결국 지성과 교양이 시험무대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