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홈 방문자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20여년 전 기독지혜사 편집부에 잠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 발간된 톰슨은 크고 무거워 일반 성경만큼 크기로 줄이고
페이지마다 성경 본문 아래 원고지 8매 분량의 내용 실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인쇄 작업을 위해 인쇄소로 편집부 직원 한 명 파견
해야 했는데 제게 맡겼습니다.
당시는 수동 사식기로 책을 만드느라 수정할 일이 있으면
칼로 글자를 오려붙이는 수작업을 해야 했는데 이들을 가리켜 수
정사라고 불렀습니다. 가장 노련한 수정사를 대동하고 인쇄소로
며칠 동안 인쇄 작업을 감독하는등 업무를 감당했습니다.
최종 교정을 하다가 글을 바꾸어야 할 일이 있으면 수정사 자매
에게 가장 적은 글자 수로 내용을 바꿀 수 있도록 지시하는 일이
제게 주어진 임무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고속 인쇄기로 한번에 3만장씩 인쇄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만일 글자에 실수가 발견되어 3만장이란 종이와 인쇄하는 시간을
손해보게 되어 있습니다.
책임 공방을 위해 인쇄소 측과 출판사 파견자 사이에 면밀한 검
토가 따라야 했습니다. 때로는 인쇄 도중에 먼지가 들어가 중
요한 글자가 알아보기 힘들게 되면 다시 인쇄하도록 주문해야 했
는데 이 경우 적지 않은 돈과 시간이 소모되곤 했습니다.
글자가 약간 상했을 경우 내 눈치를 보아가며 넘어가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을 지켜보며 인쇄기 성능에도
놀랐지만 한 자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이때 제작된 톰슨 성경은 몇 판을 거듭하더니 얼마후 20만부를
돌파했습니다. 성경 문화를 새로 열어간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사홈 서버 사고 이후 재가동이 된 4월 26일 이후 방문자 수가
한 달 만에 1000회를 돌파했습니다.
천사홈 독자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직접 방문하지 않고
도 천사홈의 글을 읽은 분 가운데 주위에 자신이 본 내용을 말
할 수도 있습니다. 공개적인 글이 주는 힘이 큽니다.
저는 지난날 출판사에 근무할 때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교정 교열 책임을 맡았던 순간들이 경험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글자 한 자가 주는 힘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따라서 천사홈에 올려진 글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자제하고 있습니다.
또 유익한 내용이 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검토하고 다듬기도 합
니다. 혹 건의가 들어오면 이를 반영해 조정해 나갈 생각합니다.
천사홈을 통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우리의 만남이 모두에게
유익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한 도시에서 직접 우리와의 만남을 피해오고 있는 크리스챤들과
도 천사홈을 매개체로 무언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천사홈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섬기는 교회의 부흥과 보람된 하루하루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사진설명- 아직 교회가 없는 마을을 찾아갔다가 만나게 된 신자들-
미하일 목사님과 한국인 수 명이 찾아오자 모두 반갑게
맞았다. 기타를 치는 청년은 모임을 가진 집 아들로
울란우데 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