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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은 예년에 비해 보기 드물게 강추위가 없이 보냈습니다.  평소 1월 기온이 영하 30도를 오르내린데 비해 영하 20도 내외였습니다.


바이칼 호수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가 완공되기 전에는 여름엔 배로 객차를 실어나르고 한 겨울에는 얼음 위에 기차 레일을 깔아 동서로 오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은 알혼 섬을 건너기 위해 대형버스가 지나가기조차 어려울 정도 추위가 덜 했습니다.  추위가 덜하면 일 년 중 가장 큰 고비를 쉽게 넘기는 것만 같습니다.





막내인 기성이는 대학교 1학년 기말고시 첫 시험 성적이 5점(A학점)이 나왔다며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수학 가운데서도 비교적 까다로운 기하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모두 축하해 주었습니다.





기성이는 1991년 5월 30일 생으로 조금 있으면 만 16세가 됩니다.  대학생치고는 아직 나이가 적은 편입니다.  기성이반 학생은 대부분 만 18세 내지 19세임에 비해 두세 살 어린데도 어려운 물리학부 학생이 되어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키도 175cm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기성이는 러시아어 권에서 유치원부터 다녔습니다.  어릴 때 수학을 잘 한다 해서 월반한 적이 있는데 이로 인해 한 살 많은 누나와 늘 같은 학년에 다녔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철수해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1년을 다니고 러시아로 오는 동안 학년이 점점 올라갔습니다. 


지난해 5월 이르쿠츠크 27번 학교 졸업 때 영예의 수학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졸업생 가운데 주요 과목별로 1등을 뽑아 상을 주는데 기성이가 수학 과목에서 우등상을 탄 것입니다.





기은이는 1988년 6월 20일 서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을 마치기 직전에 부모를 따라 선교지로 갔습니다.  2학년 때 학교가 주최하는 수학 올림피아드가 있었는데 혼자 만점을 받았습니다.


자기반 어머니들이 우리 집을 견학하러 왔는데 이때 아주 작은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들이 기은이 엄마에게 과외를 하고 있냐 묻기에 그런 적이 없다.  어떻게 해서 공부를 잘하게 됐느냐 엄마하고 풀어본 문제와 비슷하게 나왔다고 대답할 정도로 어려서부터 학업에 잘 적응하는 편입니다.








카자스흐탄 침켄트 지역에서 머물 때, 아르만 김나지움에서 2년 연속 전 과목 5점(A학점에 해당)을 맞아 늘 우등생이었습니다.  수학을 좋아해 대학도 물리학과를 택했는데 벌써 3학년이 되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3학년부터 전공수업에 들어갑니다.


10년 전 초등학교를 같이 입학했던 친구들이 금년에 대학에 입학한 데 비하면 진도가 빠른 편입니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물리학과를 택하고도 잘 적응하는 것을 보고 교수들도 놀라고 있습니다.  과학과 신학을 겸비한 좋은 하나님의 일꾼이 되라고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찬미는 1990년 4월 17일 생입니다. 이제 곧 기말고사 시험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평소 성적을 미리 매긴 과목을 제외하고 나머지 과목을 보게 됩니다. 사전에 보는 시험을 모두 통과해 기말고사 두 과목만 잘 마무리하면 1학기가 무사히 끝납니다.


현지인 친구들은 찬미가 자기보다 두 살 정도 어린데 대해 놀라고 러시아어가 외국 학생답지 않아 놀라고 있습니다.


“너보고 있으면 내가 늙어 보인다. 어떻게 한국에서 온 아이가 우리처럼 말할 수 있니”하는 장난스런 질문을 자주 듣는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선교지로 와서 온 몸으로 부딪히며 살아온 선교사 자녀들이 현지와 학교생활에 비교적 잘 적응해 주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르쿠츠크는 그리 크지 않는 도시여서 한국에 비해 여러 가지 조건이 열악한 환경입니다. 이런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선교자 자녀와 가족에 대해 관심과 기도를 당부합니다.





후원자 여러분의 사랑에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섬기시는 교회의 부흥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사진설명- 예배를 돕고 있는 선교사 자녀들-

          기은이가 기타를 치고 기성이는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찬미는 러시아어 통역으로 먼 선교지까지 동행해 많은 몫을 감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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