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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오래 살아오면서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요일을 바꾸는 관습입니다. 국가 공휴일이 많지 않은데다 땅이 넓어 어디를 다녀오기가 쉽지 탓인지 연휴로 쉴만 한 날이 주 중에 있으면 그 주간 요일을 서로 바꿉니다.

12월 20일 논문 최종 심사를 통과한 기은이가 31일 귀국을 앞두고 있어 졸업과 학위 신청 서류 준비로 한 주일 동안 부지런히 다녔다고 합니다. 어제 학교 측에서 문교부로 보낸 서류가 잘못된 것을 알고 정정해 다시 제출해야 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토요일이 휴무이고 주일 밤 비행기로 귀국 길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런데 1일부터 신년 휴가에 들어가고 31일이 월요일이라 요일 바꾸기에 해당되었습니다. 토요일에 월요일 업무를 보기 때문에 문교부를 찾아가 접수된 서류를 찾아 학교 측에 제출해 새로이 올리도록 조치했다고 합니다. 요일 바꾸기 덕을 톡톡히 본 셈입니다.

이런 요일 바꾸기가 범국가적이어서 TV 방송 프로그램까지 요일을 바꾸어 내 보냅니다. 아마 러시아 내에 있는 외국 대사관도 바뀐 요일대로 근무합니다. 심지어 외국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도 이 원칙을 따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대사관에 갔다가 그냥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러시아 공휴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1월 1일 신년절(대개 7일까지 방학을 합니다)
1월 7일 러시아 크리스마스
2월 23일 조국수호자의 날(남성의 날)
3월 8일 여성의 날
5월 1일 노동절
5월 9일 전승기념일
6월 12일 독립기념일
11월 7일 혁명기념일
12월 12일 헌법의 날

이번 경우, 토요일임에도 TV에서는 월요일 프로그램을 방영합니다. 어떤 방송은 몇 시간 째 연속극을 엮어 시간 때우는 인상을 풍깁니다. 아마 여러 직원들에게 휴식의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러시아인들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라 생각됩니다. 기은이가 긴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신학 수업을 할 생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은이가 기독 과학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기은이를 위해 후원해 주신 <아름다운 동행> 박에스더 이사님과 여러 후원자들 그리고 후원교회 목사님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오랜 친구인 김 변호사님의 후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교를 위해 후원과 기도를 감당해 온 협력 교회 부흥을 기원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새해 후원자 가족 모두에게 은혜와 복을 풍성히 내려 주시길 기도합니다.

<사진설명> 1997년 1월 선교지(카자흐스탄)에 도착한지 6개월이 못되어 방해자들로 인해 다른 도시로 떠나야했습니다. 기차역으로 나온 어린 세 자녀 모습- 왼쪽이 기은이-도움을 주신 고려인 알라 선생님 가족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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