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에 약 30번 집회 모이는 교회

by 이재섭 posted Apr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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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열심 있는 성도가 한 주일 동안 몇 번 예배를 드릴까요. 주일 예배, 삼일기도회, 구역예배 새벽기도 모두 합쳐도 12번을 넘기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 이 선교사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국내 사역을 위해 여러 곳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서울역 인근에 있는 민족사랑교회(노숙자 쉼터가 있는 교회)에서 매 주 수요일 설교와 선교(전도) 중심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주일에는 주로 설교 초청하는 또는 선교협력교회를 방문하거나 좋은 유대를 갖기 위해 여러 교회를 순회하고 있습니다).

민족사랑교회(담임 유수영 목사)는 40여명의 노숙자를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외부에서 참석하는 몇 분을 대상으로 매일 여러 차례 집회가 있는데 한 주 평균 약 30 차례나 모입니다. 사업에 실패해 낙심한 분들, 마땅히 잠잘 곳이 없어 방황하는 분들,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한때 위기에 몰렸던 분들이 한 곳에 모여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민족사랑교회 공동체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절차가 있습니다. 술,담배 금지. 질서에 순응해야 하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체 내에 거주하는 동안 모든 집회에 참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학적인 과목을 비롯해, 음악, 영어, 미술, 갖가지 특기 교육도 있습니다. 이 선교사에게는 선교학을 맡아 달라고 해서 선교와 전도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방문합니다. 이분들의 영적 삶과 진취적인 미래 건설을 위해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을 가지고 갑니다.

지난 수요일 예배 후 공동체 고문이신 분과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리는 아마 세계에서 가장 예배를 많이 드리는 집단일 것입니다. 주방장 출신이 많아 요리도 맛있게 잘 합니다. 그야말로 영육이 풍성합니다.
선교사님이 저희 공동체에 올 때마다 책을 가져다주셔서 독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10명 정도는 거의 종일 책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오셨지만 이처럼 책을 들고 오는 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책을 좋아하고 여러 분들에게 선물하곤 하는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세례요한도 광야에서 노숙하고 예수님과 제자들도 노숙하고 성경에 노숙자들이 많이 나옵니다. 저도 보릿고개 시절 초등학교를 중퇴한 채 유리방황한 적이 있어서 더욱 마음이 끌립니다. 신앙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설교만으로는 좀 부족합니다. 좋은 신앙서적을 많이 읽어야 더욱 영적 성장을 하게 되고 이웃을 위해서도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모두 천국에 이르러 영원한 공동체를 이루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노숙자 쉼터가 있는 민족사랑교회를 드나드는 동안 드는 책값이나 교통비 등 경비를 누가 감당해 주지 않지만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 원합니다. 이또한 후원자들이 기대하는 삶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삶의 현장 가운데서 빛과 소금의 직분을 감당해 나가야 합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사도행전 2:42) "


<사진설명> 어느 시대나 어느 나라에서나 공동식사는 즐겁게 보입니다. 워낙 땅이 큰 탓인지 노회나 총회가 4년마다 열립니다. 러시아 이르쿠츠크 노회 모임 후 가진 공동식사- 상 위에 보이는 과일은 저희가 제공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