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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기독신문 편집국장)

절기상으로 가을이 된지는 이미 두 달 가까이 지나고 있다. 들녘은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고 고산지역은 단풍이 시작됐으며 어디에서는 얼음까지 얼었다고 한다.
나이 든 사람들은 계절의 흐름을 감각보다는 현상에서 찾으려고 한다. 변화의 감각이 둔하기도 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거부하려는 심리가 깔려있다. 그러다 보니 몸과 마음이 따로 따로 계절을 맞는다고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가는 세월이 빠르게 와 닿는 것도 생체기관의 불균형에서 오는 감각의 무뎌짐에서 비롯된다고 생체연구가들은 말하기도 한다.

계절 중 변화의 느낌이 가장 심하게 와 닿는 것이 가을이다. 기다림 속에 오는 봄도 민감하다 아니할 수 없지만 가을은 어느 날 성큼 다가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특히 금년 같이 급격히 다가오는 계절의 변화 앞에서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된 피조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인생으로 따지면 가을은 원숙한 시기를 살고 있는 오륙십 대의 계절이다. 한해살이들이 가을 속에서 완숙미를 뽐내다 스러져 가듯이, 인생을 풍미하다 황혼 속으로 들어가는 시기가 중장년기다. 가을이 쓸쓸함으로 와 닿는 것도 이처럼 인생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가을을 풍요로움으로 맞는 사람이 있고, 덧없는 세월의 흐름으로 애달프게 맞는 사람이 있다. 풍요롭든 애처롭든 가을은 사람들에게 서정을 느끼게 한다. 풍요로운 자에게는 여유를 주고, 여위어가는 생명체들을 보면서 애처로움을 느끼는 자에게는 지혜의 교훈을 준다.
가을이 절정으로 치닫는 10월이 시작됐다. 풍요와 세월의 흐름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이 계절에 우리의 신앙 열매는 얼마나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지 가늠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사방에서 비관적인 얘기들이 들릴지라도 신앙의 문제는 나와 하나님과의 문제이고 그 결실은 하나님이 거두신다. 하나님의 주신 섭리에 따라 다가 온 계절, 온 몸과 맘으로 가을의 서정을 느껴보자.

2011년 10월 04일 (화) www.kidok.com

*********************************************************

어느새 오십대 후반에 접어든 탓인 지 이 국장님과 같이 가을을 느끼는 나이가 되었답니다. 선교지에서 젊은 세대에게 무언가 유익을 줄 수도 있었는데 한 젊은이(지금은 40대 중반)의 방해로 만남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날들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해 왔습니다. 그래서 현지인 목회자들과도 좋은 만남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일군은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따금 무언가 앞을 가로막아도 돌아서라도 가는 물줄기처럼 계속해서 흘러가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주님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까지 푯대를 향하여 끊임없이 흘러가야 합니다.

<사진설명> 바이칼 호수 위로 지는 석양의 모습- 태양처럼 주위를 밝히는 빛이 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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