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겸손
기도를 할 때 머리를 숙이고 어른을 보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는 것은 겸손을 표현하는 자세라고 한다.
유태인 격언 중에는 “머리를 숙였을 때 자신과 가까이 있는 사물들을 볼 수 있고 진리를 얻는 근본적 방법은 겸손인데 겸손은 머리를 숙이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겸손은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마음이나 태도를 뜻하지만 차별 없이 평등하며 투명하고 깨끗한 바탕을 의미하기도 한다.
가진 자가 없는 자를 높이 여기는 것이며, 지식이 많은 자가 무지한 자를 인정하는 것이다. 마음은 비굴하지 않고 스스로의 허물을 감추지 않는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행동하며 어려운 자의 입장을 내 입장에서 이해하고 자신의 가치를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다.
어거스틴은 “기독교의 제일 되는 덕은 겸손”이라고 했고, 종교개혁자 쯔빙글리는 “신자의 낮아짐이 신앙의 상승을 이룬다”고 했다. 마더 테레사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아는 것이 겸손”이라고 했다.
19세기 남아프리카의 성자로 추앙받던 앤드류 머레이는 기독교의 비밀이 겸손에 있다고 했다. 사랑을 강조한 예수님의 구속적 비결도 결국 겸손에 있으며 그것이 곧 기독교의 핵심 원리라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성경의 핵심이 사랑이고 그 사랑은 겸손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더 공감이 간다. 이처럼 겸손은 신뢰와 믿음의 시작이고 회개와 섬김을 이끌어내며 결국 사랑의 열매를 맺게 하는 토양과 같은 것이다. 목회 역시 겸손에서 시작되는 사역이다.
요즘 진정 겸손한 모습을 찾아보기 쉽지 않은 세상이라고 한다. 말없이 남을 돕고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도 적지는 않지만 의도된 겸손이 많다는 것이다. 자신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있거나 또는 지나치게 겸손하려는 것도 참된 겸손의 모습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겸손은 단회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것이며 정도를 지키기도 매우 어려운 수양의 문제다.
겸손은 추한 것을 아름답게 하지만, 교만은 아름다운 것도 추하게 만든다고 한다. 우리 모두 겸손이라는 거울 앞에서 스스로를 비춰보자.
2011년 08월 09일 (화) 기독신문 편집국장 이길환 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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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은 신앙의 미덕입니다. 특히 선교사의 겸손한 자세가 외지에서 덕을 세울 수 있고 공동체를 이루는 기초석이 됩니다. 마치 자신이 왕이 된 듯 착각하다 보면 주위를 온통 어지럽히고 맙니다. 성경에서 좋은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자신들 위에 왕으로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게 있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나무들이 또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 것과 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왕으로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사사기 9:8-15)
크리스챤이 거울처럼 매일 자신을 비쳐보아야 말씀이 있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태복음 11:29).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마태복음 18:2-4).
<사진설명> 청순한 제니스 목사 자녀들 모습- 여섯 아이(남자 넷 여자 둘)와 임신 중인 일곱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