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는 어디서나 하얀 벨로자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하얀 줄기, 하늘 높이 곧게 뻗은 모습이 왠지 다가가고 싶은 분위기입니다. 부드러운 이 나무 껍질로 각종 공예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충이 활동하는 봄철에는 접근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클레시라는 벌레에 물릴 경우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시내에도 벨로자 나무가 있는 탓에 때로는 일상생활 중에서도 이 벌레에 물릴 수 있습니다.
수년 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사역 중인 J 선교사님 사모님이신 K선교사님이 클레시에 물려 무척 고생했다고 합니다.
평소 기후 적응이 안 되어 힘들게 지냈는데 아주 작은 벌레인 클레스로 인해 한동안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혹 봄철에 벨로자 가까이 접근했을 때에는 겉옷을 터는 것이 좋습니다. 클레스는 작지만 눈에 띠기 때문에 누군가 찬찬히 살피면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혹 클레스 걱정이 되거나 꼭 벨로자 나무가 있는 곳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1루블이 40원 정도여서 예방 접종비가 우리 돈으로 약 25000원 정도 듭니다. (도시마다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클레스에 물렸다고 판단될 경우 서둘러 병원에 가야 합니다. 6월까지 벨로자 나무 숲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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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시 피해 사례 관련 언론보도 (프리마메디아, 5월4일)
o 연해주에서 지난 주 110명이 클레시에 물려 병원을 찾았으며(전년 대비 2배증가), 이중 일부는 뇌염 클레시 감염이 의심되어 입원함
- 통계상 100마리의 클레시 중 3마리가 뇌염 바이러스 균을 보유
o 아무르주에서 클레시에 물린 사람은 전년 동기대비 16배 증가함. 전문가들은 4월이 기온이 예전보다 높아 클레시가 일찍 준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함
올 3월 이미 영사관에서 클레시 예방접종을 실시한 바 있으나, 당시 접종을 하지 못한 분께서 추가 접종을 원하신다면 영사관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종전의 예방접종 650루블 (10명이상일 경우)이었으나 희망 인원이 10명 미만일 경우 접종비용이 다소 오를 수 도 있습니다.
주블라디보스톡총영사관 박상욱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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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더 알려드립니다- 거주허가 기간이 7일로 연장
그동안 러시아 방문 시, 3일 이내 거주허가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최근 개정된 법에 의하면 7일로 연장되었습니다.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러시아 한 도시 방문이 7일 이내일 경우 거주허가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단기 여행자에게는 좋은 소식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대신 7일 이내 머물더라
라도 두 도시 이상 방문할 때 최소한 한 도시 거주허가를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사진설명> 앙가라스크 주위에 있는 벨로자 나무가 쌓인 눈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