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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

기독교 신앙인을 누구라고 정의해야할까? 성경은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처럼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를 믿음으로 취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기에 그리스도인은 믿음에 의해 사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죄인을 의인으로 여기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믿음에 의해서 가능했듯이 예수님의 모든 능력들도 믿음에 의해서 역사하였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9장에 나타난 예수님의 놀라운 이적들을 살펴보자. 중풍병자가 자신이 누었던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간 것도 “침상에 누운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데리고 오거늘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마 9:2)같이 침상까지 들고 오는 열정이 아니라 중병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의 믿음에 의해서였다.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자가 예수님의 겉옷 가를 만지자마자 나음을 입은 것도 “예수께서 돌이켜 그를 보시며 이르시되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니 여자가 그 즉시 구원을 받으니라”(마 9:22)처럼 열 두해나 고생한 안타까움이 아니라 여자의 믿음에 의해서였다. 두 맹인의 눈이 밝아진 것도 “예수께서 집에 들어가시매 맹인들이 그에게 나아오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능히 이 일 할 줄을 믿느냐 대답하되 주여 그러하오이다 하니 이에 예수께서 그들의 눈을 만지시며 이르시되 너희 믿음대로 되라 하시니”(마 9:28-29)같이 병 고침에 대한 강렬한 외침이 아니라 그들의 믿음에 의해서였다. 이처럼 예수님의 모든 역사는 예외 없이 믿음에 의해서 작동되었다. 따라서 예수님의 엄청난 능력이 우리들에게 흘러들려면 믿음으로 축복의 통로를 열어야 한다.

성경은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같이 믿음이 분명히 그리스도의 말씀에 의해서 생긴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매주 설교를 들어도 믿음이 자라지 않는 경우가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는 그리스도의 말씀 아닌 인간의 말들을 설교를 통해 전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감동적인 설교라도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지 않는다면 믿음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성경은 “그들과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들은 바 그 말씀이 그들에게 유익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과 결부시키지 아니함이라”(히 4:2)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더라도 유익하지 못한 것은 믿음과 결부시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여도 유익하지 못한 까닭은 무엇일까? 이는 말씀에 대한 지식은 늘어나지만 자신의 믿음과 결부시키지 않기 때문에 변화나 성장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갈 3:9)같이 아브라함과 함께 복 받을 것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의 모든 역사는 믿음에 의해서 작동되며, 하나님의 모든 축복도 믿음에 의해서 주어진다. 그리스도인은 믿음에 의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차성도 교수 http://www.godfam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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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 전 밤 10시 쯤 중년 여자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사라 선교사가 받았습니다. 그냥 여자끼리 대화해도 될 내용 같은데 굳이 이 선교사와 직접 말하기 원하는 것 같아 잠시 통화를 했습니다. 내용인 즉 일림스키에 성경을 보내고 싶다는 것입니다. 아마 우스띠 일림스키 지역을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기들이 직접 성경을 전하려 가야 하는데 선교사님이 계신 것을 알고 반가웠다. 대신 성경 전달을 부탁했으면 한다고 말해 이해를 어렵게 했습니다.
러시아 내에서 얼마든지 성경을 살 수 있고 더욱이 우리가 거주하는 곳에서 북쪽으로 1000km나 떨어진 도시라 누가 가는 것 또한 쉽지 않다고 말하자 자기도 잘 안다는 것입니다.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굳이 우리 주소를 묻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얼핏 들으면 선교에 열정을 지닌 것 같아 보입니다. 며칠 후 더욱 의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어 성경이 왔는데 그리 크지 않는 성경 한 권만 들어 있었습니다. 발신자 주소도 이름도 글 하나도 없이- 과연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처럼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일까요.
봉투 소인에 부산에서 보낸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와 거리를 두고 있는 나이든 자매가 얼마전 한국으로 철수했는데 부산에 상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혹 이 자매가 관련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교지에 성경 한 권 보내는 것을 가지고 대화 소재로 삼은 만큼 추후에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좋은 동기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기 원합니다. 만남과 대화, 코이노니아가 신앙인의 본분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멀어서 자주 갈 수 없지만 이따금 이르쿠츠크 1번 교회에서 우스띠 일림스키로 선교 여행을 떠납니다. 길이 멀고 치안 또한 보장이 되어 있지 않는 곳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수년 전 미하일 목사님 일행이 이곳으로 선교 여행을 간다는 말을 듣고 오가는 연료비를 헌금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지고 온 침낭 몇 개를 선물했는데 밤이 되면 산 속에 차를 세워놓고 잠을 잤다고 합니다. 침낭이 따뜻하고 포근해 참 좋았다며 감사했습니다.

세 사람이 교대로 운전하며 먼 길을 여행해 목적지에 가까이 다가가자 현지 성도들이 마중 나와 주어 원주민 성도가 운전을 했다고 합니다. 갑자기 커다란 곰이 나타나 차량을 멈추었다고 합니다. 시베리아 곰은 함부로 자극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잠시 동태를 지켜보았더니 얼마 후 새끼 곰들이 길을 건너는 모습이 보여 엄마 곰의 의도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엄마 곰이 새끼들의 도로 횡단을 위해 잠시 교통정리 중이었던 것입니다.

우스띠 일림스키는 한 때 15만 명 이상 거주하는 비교적 큰 규모의 지방 도시였다고 합니다. 공항이 있어 외부에서 비행기로 오갈 수도 있었지만 도시 규모가 점점 줄어들어 공항 또한 폐쇄한 상태라고 합니다. 현재 10만 명 정도 살고 있는데 성도들이 10 명 내외의 성도가 모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원주민 지역에 성경 한 권 보내는 것으로 선교를 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성경을 전달하려 해도 양이 더 많아야 하고 교통비까지 지원해야 모양새를 갖출 수 있습니다. 일단 숙제로 남겨 놓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 즉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도 중요하지만 성도 간에 특히 목회자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현지 선교사를 통해 원주민 마을에 성경을 전해 달라 해 놓고 주소도 이름도 없이 성경 한 권 보내는 심정을 어떻게 이해야 할 지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선교를 위해서는 먼저 믿음의 만남이 있어야 합니다. 저희를 믿고 후원과 기도를 해 오고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독교 나라에서 현지인 교회를 지원하기 위해 대량으로 성경을 보내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누가 단 한 권의 성경을 보내왔는데 전달해 주겠냐고 말하는 것조차 쑥스러운 상황입니다. 선교를 위해 러시아어 구입비를 헌금해도 좋습니다. 찬송가 구입비 또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찬송가를 가지고 있는 성도들이 많지 않습니다. 먼 길을 잘 오갈 수 있도록 연료비를 지원하는 것도 현지 선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베리아 원주민 지역 선교를 위해 관심과 기도를 당부합니다. 곳곳에 기도처가 생기고 교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로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설명> 이르쿠츠크 1번교회 담임이신 미하일 이바노비치 목사님- 수년 전 멀리 우스띠 일림스키로 선교여행을
가신다 고 해서 연료비를 드리자 영수증과 조금 남은 잔돈까지 챙겨 주시더군요. 이 분의 보증으로
모스크바 총회에서 종교비자 초청장이 발급됩니다. 신실한 믿음의 동역자를 만나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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